봉준호 감독, 프랑스 백과사전에 등재

입력 2021-05-2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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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왼쪽)이 최근 프랑스 대표 사전인 ‘쁘띠 라루스’에 등재됐다. 사진은 2019년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직후 주연 배우 송강호(오른쪽)와 공식 포토콜에 선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칸·아카데미 품은 봉준호 세계적 평가 재확인

120년 역사 ‘쁘띠 라루스’ 개정판에
영화 부문 존 트라볼타와 함께 기재
인지도·지속성 등 6개 기준에 부합
봉준호 감독이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연출작 ‘기생충’의 칸 국제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과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4관왕 등 성과에 대한 세계적인 평가를 재확인한 것으로 읽힌다.

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르 피가로, BFM TV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은 현지의 대표적인 사전으로 꼽히는 ‘쁘띠 라루스(Petit Larousse)’에 등재됐다. ‘쁘띠 라루스’는 1905년 초판이 나온 뒤 120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 권위와 정확성을 인정받는 사전이다. 일반명사를 다룬 어학사전과 고유명사 등에 관해 설명하는 백과사전으로 나뉜다. 매년 새로운 목록과 단어, 인명 등을 추가하는 개정판을 발행한다.

봉준호 감독은 백과사전 최신판에 문학과 패션, 스포츠 등으로 분류된 섹션 가운데 영화 부문 목록에 이름이 올랐다. 할리우드 스타 존 트라볼타를 비롯해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 프랑스의 대표적 석학이자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종신회원인 미셸 쟁크 등 세계적인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들과 함께 사진으로도 소개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는 무작위로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6개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선정 기준은 “프랑스와 프랑스어권 지역에서 인물 및 작품의 인지도, 인지도의 지속성, 대중과 비평가 및 동종업계 종사자 사이에서 인정과 정당성, 작품의 보편성, 작품 내용의 접근성 및 개방성” 등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은 물론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보편성을 인정받는 스토리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세계적인 호평과 함께 인지도를 높여왔다는 시선인 셈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 같은 평가 속에서 이미 차기작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국내 VFX(시각특수효과)전문 회사인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와 손잡고 심해생물과 인간이 얽힌 드라마를 그리는 CG애니메이션의 시나리오 작업을 이미 올해 1월 마쳤다. 이와 함께 현재 영어 실사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봉 감독은 영어 실사영화의 작업을 마친 뒤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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