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보이스4’ 같은 작가 다른 감독, 메시지는 같아요

입력 2021-05-27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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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바뀐 시즌제이지만, 전할 메시지는 같다. 작가는 같고 연출자는 다르지만, 작품에 담길 이야기는 같다.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연출 신용휘 극본 마진원) 이야기다.

‘보이스4: 심판의 시간’(약칭 ’보이스4’)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다. 송승헌이 죽음의 현장에서 생명 살리는 원칙주의 형사 ‘데릭 조’로 분한다. 이하나는 골든타임팀의 리더이자 생명의 소리를 듣는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를 연기한다. 여기에 손은서(박은수 역), 김중기(박중기 역), 송부건(구광수 역), 강승윤(한우주 역)이 합류한다.

’보이스4’는 ‘OCN 오리지널’ 타이틀은 버렸지만, 기존 시즌과의 유기적인 연계성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즌1부터 작품을 집필한 마진원 작가가 그 연속성에 대한 의미를 담는다고. 무엇보다 빌런(악당 또는 악인)을 통해 정의 사회 구현이라는 일맥상통한 메시지는 이번 시즌4에서도 이어진다.

마진원 작가는 실존하지 않지만, 청력을 기반으로 한 범죄유형분석가 ‘보이스 프로파일러’를 드라마 세계관에 담았다. 112 신고센터를 배경으로 초동 수사, 사건 해결 골든타임에 대한 의미를 강조한다. 사건 접수 3분 안에 출동,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기반, 10분 내 범인을 식별, 검거하는 것이 ‘보이스’ 시리즈가 지향하는 방향성이다. 그 안에는 범상치 않은 청력을 지닌 강권주라는 인물이 사건을 해석하고 추리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리고 시즌4에서는 강권주와 비슷한 청력을 지닌 빌런이 등장한다. 시즌마다 반복되는 연쇄살인마 또는 잔혹 범죄를 주인공과 같은 능력치의 인물로 구현해 이야기 맥을 이어간다는 계산이다. 112 신고 센터에서 강력 범죄를 처단하는 다소 비현실성을 초능력에 가까운 청력으로 극적 긴장감을 더하겠다고.

여기에 극을 풍성하게 할 강권주 파트너와 맞대결 상대가 주목된다. 시즌1에서 무진혁(장혁 분)과 모태구(김재욱 분), 시즌2에서 도강우(이진욱 분)와 방제수(권율 분), 시즌3에서 도강우와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 분)가 각각 강권주와 공조, 그리고 적대 관계를 이뤘다면, 시즌4에서는 데릭 조와 새로운 빌런이 등장한다.

또한, 연출자로 달라진다. 시즌1 김홍선, 시즌2 이승영, 시즌3 남기훈, 그리고 시즌4에서는 신용휘 감독이 시리즈 연출 맥을 이어간다. 신용휘 감독은 ‘터널’, ‘크로스’, ‘숨바꼭질’, ‘위대한 쇼’ 등을 연출한 인물이다. 마진원 작가와 호흡은 어떨지 주목된다.

‘보이스4’는 ‘OCN 오리지널 시즌제’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tvN 편성을 확정했다. CJ ENM은 ‘OCN 오리지널리티’를 내려놓은 것은 맞지만, 시즌제로서의 연속성은 같다고 했다. 이런 편성 변화는 OCN 채널 방향성 제고 때문이다. 최근 OCN 자체 편성이 줄어든다. 수목 블록까지 확대했던 자체 콘텐츠 편성을 줄였고, 토일 블록도 금토 블록으로 편성을 바꾸면서 듀얼 편성이라는 과거 모습으로 돌아갔다.

여기에 OCN 오리지널 시즌제 명맥을 잇던 ‘보이스‘ 시리즈도 이제 tvN 콘텐츠로 이름을 고쳐 달았다. 향후 OCN 편성이 유력한 작품도 듀얼 편성 또는 tvN 콘텐츠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라 OCN 전략은 CJ ENM 내부에서 새롭게 재편될 전망이다.

한편 ‘보이스4’는 tvN 금토극으로 편성돼 6월 18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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