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페르난데스 타격, 국내타자보다 한수 위”

입력 2021-05-27 1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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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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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26일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 대해 언급했다.

2019년부터 두산에서 뛰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장수 외국인선수의 길을 걷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모두 144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344와 0.340을 기록해 타자들 중 최고 수준의 정교함을 뽐냈다.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초반에도 3할 중반 대의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26일 한화전에서는 상대 수비진의 극단적 수비 시프트까지 뚫어내는 고급 타격기술을 선보였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올해 상대 수비진이 나에게 수비 시프트를 유독 많이 걸고 있다. 이겨내기 위해 타격 훈련 중에도 밀어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적시타를 뽑아낸 것 역시 의도적으로 밀어 친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 페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두산 페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이런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타격 기술은 우리 팀 다른 타자들보다 한수 위다. 밀어치고 당겨 치고를 의도적으로 할 줄 아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어떤 공이든 자기 타격 타이밍을 가져갈 수 있는 선수다. 상대가 유인구를 던졌을 때 스탠스를 옮기면서도 대처가 가능하다. 배트 컨트롤도 상당히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2019시즌부터 꾸준히 200안타에 도전하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올해도 이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2019시즌엔 197안타, 2020시즌엔 199안타를 기록해 대망의 200안타 고지 돌파에 조금 모자랐다. 페르난데스는 “올해가 나의 최고 시즌이 될 것이라 본다. 지난해 타격 페이스가 시즌 초부터 급격하게 좋았다가 이후 떨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타격감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 당연히 200안타 달성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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