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는 지금, 추억의 명곡 ‘리메이크’ 열풍

입력 2021-05-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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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폴킴의 리메이크 프로젝트 ‘첫 번째 수학여행-Summer : re(써머리)’. 사진제공|뉴런뮤직

1990년∼2000년대 인기곡들, 새롭게 재해석

폴킴, ‘해변의 여인’등 2곡 선보여
레드벨벳 조이, 첫 리메이크 앨범엔
박혜경 ‘안녕’ 해이 ‘쥬뗌므’등 담아
김종민은 ‘내가 선택한 길’ 음원공개
가요계에 분 ‘복고 열풍’이 ‘리메이크 바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1990년∼2000년대 인기곡들이 각종 음원차트에 역주행하면서 당시 추억을 회상하는 곡들이 재편곡의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SG워너비의 이석훈, 하동균, 이루, 벤 등이 히트곡들을 자신들의 색깔에 맞춰 ‘다시 부르기’에 나섰고, 폴킴, 레드벨벳의 조이, 김종민도 ‘추억의 명곡’을 재해석했다.

‘고막 남친’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음원 강자’로 새롭게 떠오른 폴킴은 복고 열풍에 맞춰 두 곡이나 리메이크해 최근 발표했다. 여름 분위기에 맞게 혼성그룹 쿨이 1997년 내놓은 ‘해변의 여인’과 성시경의 2002년 히트곡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등이다.

27일 소속사 뉴런뮤직에 따르면 폴킴을 시작으로 소속 가수들이 리메이크 프로젝트인 ‘첫 번째 수학여행-Summer : re(써머리)’를 차례로 이어갈 예정이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명곡을 아티스트가 가진 색으로 재편곡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그룹 레드벨벳 조이.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레드벨벳의 조이는 데뷔 후 처음 솔로로 나서며 선택한 음악이 리메이크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는 지난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로 부른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를 리메이크한 경험을 살려 31일 스페셜 앨범 ‘안녕’(Hello)을 발표한다.

박혜경의 ‘안녕’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고, 가수 해이의 ‘쥬뗌므’, 토이의 ‘그럴때마다’, 애즈원의 ‘데이 바이 데이’, 권진원의 ‘해피 버스데이 투 유’ 등 1990∼2000년대 인기곡을 골라 리메이크한다. 성시경의 ‘좋을텐데’는 폴킴과 듀엣으로 부른다.

오랜만에 본업인 가수로 돌아온 김종민의 선택도 리메이크다. 그는 27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내가 선택한 길’을 공개했다. 원곡은 1994년 드라마 ‘폴리스’의 주제곡으로 손성훈이 불러 사랑받았다. 피처링과 프로듀싱은 양동근이 맡았다.

이처럼 리메이크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게 옛 노래를 다시 부르며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효과도 있지만, 어렵게 발표한 신곡에 대한 흥행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리메이크 곡은 친숙하면서도 화제성도 높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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