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준호는 이상민, 오민석과 함께 개그계 후배 권재관의 집을 찾았다.
이날 김준호는 권재관이 직접 요리한 양갈비 스테이크와 수비드 갈비찜 등 초호화 가정식을 대접받았다. 귀한 분들이 오셔서 집밥을 차려 봤다는 권재관이었지만 김준호는 너무나도 화려한 만찬에 비즈니스 분위기를 감지,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권재관은 이상민에게 김준호를 오른팔, 오민석을 왼팔로 지칭하며 “앞에 행동대장처럼 돌파할 사람이 부족하다. 그 자리에 한 명 들어가면 삼각형 구도의 그림이 맞춰진다”고 ‘미우새’ 합류 야망을 드러냈다. 또한 “준호 형이 바쁠 때 제가 빈자리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해 반 고정 김준호를 긴장케 했다.
김준호는 남자들끼리 놀러 다니는 ‘미우새’를 부러워하는 권재관에게 “그게 바로 너의 문제다. 우리는 산 가는 게 정말 싫었다. 죽는 줄 알았다”라 지리산 등반의 악몽을 소환했다. 이어 “박군하고 좀 더 친했으면 욕했을 거다”라고 몸서리쳐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엄마에게 했던 미운 짓으로 반찬 투정과 유치원 다닐 적 학급비를 탕진했던 에피소드를 꺼내는 권재관에게 “너는 효자 새끼(?)다”라며 선을 그었다. 나아가 권재관이 2억 원 상당의 RC카 수집했다가 최근 기부했던 이력을 주장하자 “기부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넌 이미지가 너무 좋다”고 철벽 모드를 전개하며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김준호는 “요새 지나가면 모르는 아줌마들이 집 좀 치우고 다니라며 엉덩이를 때린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숙취로 고생하다 간신히 찾은 물로 갈증을 채우고 보니 곰팡이를 함께 마셨었다는 역대급 에피소드 방출로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하며 웃픈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권재관은 기혼자라 불가능하다는 이유를 납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처럼 김준호는 ‘미우새’ 고정 출연을 노리는 개그계 후배 권재관에게 철벽을 치며 독보적인 예능감을 뽐냈다. 권재관은 범접할 수 없는 짠내 장벽에 가로막히며 선배 김준호와 입담 티카타카를 과시, 일요일 밤 안방극장을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한편, 언제나 유쾌한 웃음을 안기는 김준호와 권재관은 다양한 방송을 통해 맹활약 중이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