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정은지 “‘그레이트 코멧’ 무대 영광, 행복했다”

입력 2021-05-31 1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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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에이핑크(Apink) 정은지가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정은지는 30일 서울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린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마지막 공연을 마친 후 소감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야기한 것.

정은지는 “관객들이 아낌없이 보내준 박수 덕분에 마음 잡고 공연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며 “너무 많은 감정을 함께했던 작품이라 아마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나타샤’로서 무대를 하는 것과 동시에, ‘그레이트 코멧’ 팬으로서 무대를 바라볼 때도 있었는데 언제, 어떻게 바라보아도 멋지고 훌륭한 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레이트 코멧’은 현재 미국 공연계 유명 작곡가 겸 극작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스토리를 기반으로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손을 잡고 만든 성스루(sung-through) 뮤지컬이다.

정은지는 극 중 전쟁에 출전한 약혼자를 그리워하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스무 살의 여인 ‘나타샤’ 역을 연기했다. 2012년 ‘리걸리 블론드’, 2014년 ‘풀 하우스’ 이후 약 6년 만에 ‘그레이트 코멧’을 통해 뮤지컬에 복귀한 정은지는 자신만의 ‘나타샤’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정은지가 속한 그룹 에이핑크는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K팝 대표 걸그룹이다. ‘Mr.Chu’, ‘NoNoNo’, ‘덤더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큰 사랑받았다. 정은지는 2019년 7월부터 KBS Cool FM ‘정은지의 가요 광장’ DJ를 맡아 활약 중이다.


● 다음은 정은지 SNS 전문

이상하게도 참 겁이 많이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많은분량, 익숙하지 않은 박자, 원작 뮤지컬 속의 낯선 무대를 보면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던 작품이기도 했구요. 코로나시국에 공연이 정말 올라갈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지만 몇 번의 시련 끝에 정말 극적으로 공연을 올릴 수 있었어요. 배우들과 스텝분들, 또 관계자 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정말 컸습니다.

연습실에서 앙상블 언니 오빠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뛰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모두의 열정이 대단한 작품이구나.. 또 쉽지 않은 무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끄럽지 않은 동료가 되고 싶단 생각에, 지치지 말아야겠다 다짐하며 더 열심히 연습했던 제 모습도 이제 지난 일이 됐네요.

정신없고 바쁜 와중에도 늘 잊지않고 제게 응원을 보내주시던 코멧의 모든 선배님들, 또 동생들의 눈빛, 다정한 인사, 걱정들, 그리고 첫공이 올라갔을 때 드디어, 우리끼리의 공연이 아닌 관객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 되었구나.. 싶은 그런 벅차올라하던 표정들도 잊지못할거에요. 표현이 엄청난 사람이 아니라, 매번 지나고나면 참 아쉬움이 많이남네요

아쉬움이 많이남아서 그런지, 어제 막공은 첫공연과 같은 떨림과 긴장의 연속이었어요. 관객분들이 아낌없이 보내주신 박수덕분에 마음잡고 공연할수있었어요 감사합니다 너무 많은 감정들을 함께 했던 작품이라 아마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작품이 끝나고 이렇게 구구절절 길게 소감을 쓰고싶다 생각이 든 것도 처음이라.. 참 신기해요ㅎㅎ

나타샤로서 무대를 함과 동시에 그레이트 코멧의 팬으로서 무대를 바라볼때도 있었는데, 언제, 어떻게 바라보아도 멋지고 훌륭한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습니다. 무대뒤에서 애써주신 모든 스텝분들 정말 고마웠습니다 즐거웠어요.! 또만나요

나타샤 안녕!!!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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