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충남아산FC, ‘데이트폭력’ 료헤이와 계약해지

입력 2021-05-31 2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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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충남아산프로축구단)가 료헤이 미치부치와 계약해지를 공식화했다.

충남아산FC는 31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료헤이 미치부치와 상호합의에 의한 계약종료를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충남아산FC는 “최근 윤리적 기준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경영으로 호된 질타를 받은 충남아산FC의 상황을 서둘러 해결하고자 노력했지만, 법적 절차와 국제적 문제 등의 고려가 필요했다”며 “료헤이 미치부치와 상호합의에 의한 계약 종료에 서명해 뒤얽혀 있었던 매듭을 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호합의에 따른 계약 종료는 선수 측의 귀책 사유가 아닌 사회적인 상황과 더불어 시민구단 한계에 대한 점을 선수(료헤이 미치부치)가 깊이 이해하고 많은 점을 고려해 양측이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 선수(료헤이 미치부치)는 새로운 팀에서 도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충남아산FC는 쇄인안도 발표했다. 충남아산FC는 “본 구단은 이번 선수 선발에서 한계를 드러냈던 선수 검증시스템 등 중점 추진과제를 보완・구축하는 등 시민구단에 맞는 정체성을 가진 조직과 진정한 시민구단 모습을 찾도록 하고 소임을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쇄신안에는 ▲사회적 가치 중심의 경영윤리 체계 확립 ▲지출구조 조정을 통한 운영혁신 및 사무국의 지원력 강화 ▲선수단과 사무국의 상생 협력 제도 정착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 운영 및 지역 밀착도 강화 등 4대 방향 13개 추진과제가 담겼다.

특히 충남아산FC는 소속원(사무국·선수단) 채용 시 사회적 물의가 있었던 대상자는 원천 배제하고, 채용된 모든 구성원이 시민구단 가치를 인식하고 경영윤리의 실천과 준수를 다짐하는 서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료헤이 미치부치는 일본 J리그에서 활동하던 당시 교제 중인 여성을 폭행해 베갈타 센다이에서 방출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료헤이 미치부치는 지난해 9월 교제하고 있던 여성을 때린 혐의로 미야기현 경찰에 체포됐다. 데이트 폭력 정도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한동안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고, 그해 10월 팀 베갈타 센다이에서 방출됐다.

이후 K리그로 눈을 돌린 료헤이 미치부치는 충남아산FC과 선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료헤이 미치부치의 데이트 폭력 사실이 알려지자, 충남 도내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남 아산FC 료헤이 퇴출을 위한 공동행동’은 “데이트폭력 가해자인 일본 출신 료헤이 충남아산FC 선수에 대한 즉시 퇴출”을 요구했다.




그리고 이날 충남아산FC와 료헤이 미치부치 간의 계약 종료가 공식화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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