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임백천 확진…송중기 밀접접촉자

입력 2021-07-0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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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지연-송중기-임백천.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하이스토리 디앤씨·동아닷컴DB

연예계 기지개 펼치지도 못하고 다시 얼음
연예계가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포로 긴장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대중음악 공연 방역 지침 완화와 백신 접종률 상승 등으로 연예계도 활기를 되찾는가 싶더니, 스타들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고 각종 공연과 드라마, 영화 현장 등에서도 줄줄이 촬영이 취소되는 등 사태가 급변하고 있다.

4일 오후 현재 뮤지컬 배우 차지연, 방송인 임백천, 연기자 송중기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차지연은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을 준비하며 매주 정기적으로 받은 검사에서 양성 통보를 받았다”며 “즉시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출연 중인 뮤지컬 ‘레드북’ 공연을 취소했다. 출연을 앞둔 뮤지컬 ‘광화문연가’와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의 신부’ 측도 각각 5일과 6일 예정한 제작발표회와 대본 리딩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앞서 ‘광화문연가’에 출연하려던 인피니트 성규도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전날에는 임백천이 확진 판정을 받아 KBS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관 5층을 방역하고 제작진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임백천은 KBS 2라디오 ‘임백천의 백 뮤직’을 진행 중이었다. 임백천이 자가격리를 하는 2주 동안 가수 임지훈이 대신 진행하기로 했다.

송중기는 2일 주변 관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따라서 그가 주연하는 영화 ‘보고타’도 촬영을 중단했다. ‘보고타’ 출연진과 제작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시작한 콜롬비아 촬영을 멈추고 귀국했다가 지난달 21일 국내 촬영을 재개한 바 있다.

이들의 확진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차지연의 양성 판정 이후 뮤지컬 ‘레드북’에 출연하는 그룹 SF9의 인성, 김세정 등도 관련 검사를 받았다. 5일 아홉 번째 미니앨범 ‘턴 오버’ 발매를 앞둔 SF9은 인성의 검사 결과에 따라 컴백 일정도 바뀔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감염세와 더불어 전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델타형 변이’에 대한 공포까지 커지면서 연예계는 순식간에 얼어붙은 분위기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감에 따라 오프라인 공연 일부가 재개된 시점이라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개최된 야외 대중음악 축제 ‘뷰티풀 민트라이프 2021’를 시작으로 17일 ‘2021 다시 함께, K팝 콘서트’ 등 각종 비대면 공연이 준비되고 있었다. 각 공연과 영화·드라마 제작진들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를 방침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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