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소리꾼’의 첫 가왕방어전과 복면가수 4인의 불꽃 튀는 무대가 펼쳐졌다.
긱스 '짝사랑', 선우정아 '도망가자'를 선곡하며, 상반된 매력을 마음껏 뽐낸 ‘화채’. 그는 개성 넘치는 음색과 소울풀한 가창력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하며 157대 가왕에 등극했다. ‘화채’는 “현실감이 없다. 너무 감사하다. 다음 무대 잘 준비하겠다”라며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본인만의 매력을 마음껏 선보인 ‘화채’가 과연 다음번엔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에 대해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폭발적 가창력과 고음으로 판정단의 호평을 받으며 156대 가왕의 자리를 차지한 ‘소리꾼’. 그는 9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레전드 보컬 그룹, ‘빅마마’의 박민혜였다. 그는 브라운아이드소울 'My story'를 완벽히 소화,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미며 판정단을 비롯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화채’에게 한 표차로 패하며 정체를 드러내게 됐다. 그는 정체공개 이후 “영현 언니가 가왕을 해서, 걱정을 많이 해줬다. ‘빅마마’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했었다”라며 출연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9년 만에 재결합을 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빅마마. 박민혜는 “무대에 설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갈 생각이다”라며 열일 행보를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날 ‘소리꾼’ 박민혜의 정체 공개 장면은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했다.
마음을 울리는 음색과 가창력으로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은 ‘MSG’. 그는 '밤하늘의 별을(2020)'을 부른 경서였다. 가면을 벗자 수준급 가창력과 상반되는 앳된 얼굴이 드러나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MC가 데뷔곡이 큰 사랑을 받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너무 신기했다. 데뷔곡으로 떠버리니까 부담감도 있고, 겁도 났다”라며 진심을 고백했다. 이어서 “식당이나 카페에서 노래가 나오면, 제가 부끄러움이 너무 많아서 식사를 중단하고 숨어있었다”라며 귀여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MC의 질문에는 “할 수 있는 장르가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끝까지 겸손한 가수가 되고 싶다”라며 신인다운 포부를 밝혔다.
에너지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 ‘꽃송이’는 9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데뷔 30년 차 가수 이재영이었다. 그는 정체공개 후, 공전의 히트곡인 '유혹'을 부르며 변함없는 가창력을 뽐냈다. ‘복면가왕’을 통해 오랜만에 무대에 선 이재영. 그는 “아버지 때문에 복귀를 결심하게 되었다. 사실 아버지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는데, 다시 방송하는 모습을 보고 계실 거라고 믿는다”라고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서 “신곡도 나왔으니 팬들과 만나고 싶다”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여심을 홀리는 마성의 목소리, ‘태양의 후예’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인 이지훈이었다. 수준급 가창력을 뽐내 차기 가왕으로 점쳐지기도 했던 ‘태양의 후예’. 판정단 김현철은 “가왕 만찢남 이석훈 씨가 생각나는 무대였다. 가왕이 된다면 장기집권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그의 노래를 극찬했다. 이지훈 역시 “개인적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가왕의 문턱이 높았다. 3라운드까지 온 것도 영광이고 마지막 노래까지 잘 부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9월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인 이지훈. 그는 ‘복면가왕’을 통해 신부에게 즉석 프러포즈를 해 화제가 됐다. 이지훈은 “뼈가 부서지도록 열심히 일해서 행복하게 해줄게.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라며 신부를 향한 달달한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첫 가왕방어전에 도전하는 ‘화채’, 그리고 그의 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나서는 복면가수 8인의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저녁 6시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