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지수 공식입장, 학폭 인정 번복…명예회복 나선다 (종합)

입력 2021-07-06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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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학교 폭력 가해 및 성폭력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지수가 명예 회복에 나선다.

지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6일 "의뢰인(지수)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들 대부분이 허위"라며 "의뢰인은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그 허위성과 의뢰인이 입은 피해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학교폭력 의혹 제기 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었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3월경 다수의 익명 커뮤니티에 지수가 과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등의 명백한 허위 글들이 게시됐다. 지수가 과거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 하였다는 글의 경우, 그 작성자가 지수 전 소속사로 연락하여 해당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하였으나, 나머지 글들의 경우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계속해서 확대∙재생산됐다.

법무법인 세종은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허위 글의 작성자들을 형사고소 했다"며 "IP 주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최근 허위 글의 작성자가 특정되었는데, 의뢰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 확인됐다. 이 작성자는 얼마 전 입대한 군인으로 자신이 글을 작성하였고, 그 글의 내용이 모두 허위라는 점을 인정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이 작성자는 훈련소에서 쓴 자필편지를 통해 입대 전 군생활에 대한 불안감에 허위 글을 작성하였다며 의뢰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였고, 현재 군복무 중이고 모친이 암투병 중임을 고려하여 선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라며 선처한 이유를 말했다.

특히 지수 측은 대다수의 허위 글 작성자들은 자신의 허위 글을 이슈화 시킨 후 곧바로 글을 삭제하고 잠적하고 있는 데 대해선 선처없이 법적대응할 예정이다.

앞서 지수는 학폭 의혹으로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중도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전 소속사 키이스트와는 지난 5월 27일 계약이 해지됐고, 지수는 각종 의혹에 직접 해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계약해지가 공식화된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초 게시글을 포함한 많은 글들과 언론매체의 보도 중에는 수 많은 과장되고 왜곡된 이야기와 명백한 허위 사실들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나로 인하여 상처를 받은 분들과 출연 중이던 작품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나는 일체의 변명 없이 조속히 사과의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렸고, 연락이 닿는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죄를 드려 용서를 받았다"라고 상황을 설명, 성폭력 의혹을 부인하며 억울해 했다.

이어 "그동안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과거에 대한 반성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지만, 반성을 위하여 침묵하는 동안 거짓된 내용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어 허위사실들에 대해서는 불가피하게 법적인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명예회복 의지를 피력하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키이스트와 지수는 결별했지만, 지수가 중도하차한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사와 키이스트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진행 중이다.


● 다음은 지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 공식입장 전문

본 법무법인은 배우 지수(이하 ‘의뢰인’)의 대리인으로서 아래와 같이 사건의 진행경과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2021년 3월경 다수의 익명 커뮤니티에 의뢰인이 과거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등의 명백한 허위 글들이 게시되었습니다. 의뢰인이 과거 자신의 아내를 성폭행 하였다는 글의 경우 그 작성자가 의뢰인의 전 소속사로 연락하여 해당 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도 하였으나, 나머지 글들의 경우 사실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없이 계속해서 확대∙재생산되었습니다. 이에 의뢰인은 허위사실을 바로잡고 진실을 밝히고자 허위 글의 작성자들을 형사고소 하였습니다.

IP 주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최근 허위 글의 작성자가 특정되었는데, 의뢰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작성자는 얼마 전 입대한 군인으로 자신이 글을 작성하였고, 그 글의 내용이 모두 허위라는 점을 인정하였습니다. 이 작성자는 훈련소에서 쓴 자필편지를 통해 입대 전 군생활에 대한 불안감에 허위 글을 작성하였다며 의뢰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였고, 현재 군복무 중이고 모친이 암투병 중임을 고려하여 선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의뢰인은 해당 글 작성자가 처한 상황과 입대를 앞두고 있는 자신의 상황을 모두 고려한 끝에 사과를 받아들이고 아무런 조건 없이 해당 글 작성자를 선처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허위 글 작성자들은 자신의 허위 글을 이슈화 시킨 후 곧바로 글을 삭제하고 잠적하고 있는바, 이러한 작성자들에 대해서는 일체의 선처없이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의뢰인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제기한 글들 역시 그 내용의 대부분이 허위입니다. 의뢰인은 최초 폭로글을 비롯한 학교폭력 관련 글과 댓글의 작성자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최근 그 허위성과 의뢰인이 입은 피해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학교폭력 의혹 제기 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었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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