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완 ‘건강한 예능캐’…배성재 ‘중계 아이콘’

입력 2021-07-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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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배성재(왼쪽)와 도경완이 올해 2월 각각 몸담아온 KBS와 SBS를 떠나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더욱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제공|티캐스트·MBC

아나운서 프리선언은 이들처럼!…출연자를 돋보이게 하는 MC

‘슈돌’ 도경완 예능감…‘어서와’ MC도
배성재 유로2020·‘골 때리는…’ 캐스터
‘용호상박’(龍虎相搏).

‘프리’(프리랜서) 아나운서 세계에 새로운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각각 KBS와 SBS의 ‘간판’ 아나운서 출신인 방송인 도경완과 배성재가 주인공이다. 2월 나란히 퇴사한 이들은 모든 방송 채널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각 방송사 아나운서들의 잇단 ‘프리 선언’ 속에서도 저마다 개성을 극대화하며 시청자 호평을 얻고 있다. 덕분에 각각 12년, 15년간 몸담은 ‘고향’의 색깔을 단박에 지우고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의 ‘러브콜’을 휩쓸고 있다.

도경완…확실한 ‘예능캐’
KBS에 몸담고 있던 시절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 등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력을 살려 예능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퇴사 직후 MBC ‘라디오스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를 통해 KBS 아나운서 근무 당시 겪은 다채로운 뒷이야기와 함께 아내인 트로트가수 장윤정과 관련한 에피소드까지 쏟아내 화제가 됐다. ‘슈돌’에 함께 출연한 아들 연우 군·딸 하영 양과 함께 유튜브 계정 ‘도장TV’도 운영하면서 개설 한 달여 만에 최대 189만 조회수까지 올리고 있다.

이제는 진행 프로그램도 늘려가고 있다. 8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빌푸네 밥상’의 새로운 진행자로 나선다. 5월23일부터는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 ‘지구에 무슨 129?’도 진행하고 있다. “오래도록 방송할 수 있는 ‘건강한’ 예능프로그램”을 맡고 싶다는 의지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방송 환경이 낯선 비연예인 출연자들과도 잘 어울리는 편안한 매력이 각 프로그램 제작진의 마음을 뺏은 비결로 통한다. 도경완은 최근 스포츠동아 인터뷰에서 “내가 돋보이려고 노력하기보다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한 마디라도 더 듣고 밀어주는 것이 스스로 편하다”면서 “각자가 모두 돋보여야 프로그램이 잘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성재…‘중계 아이콘’ 우뚝

SBS에서 월드컵·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 캐스터로 활약한 이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등 호흡을 맞춘 파트너들도 화려하다. 지난달 12일부터 tvN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중계석을 지키고 있다. 채널운용사인 CJ ENM이 대회에 앞서 발 빠르게 섭외했다.

자연스럽게 스포츠 관련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SBS에서 퇴사한 이후에도 여성 연예인들의 축구 경기를 다루는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캐스터로 활약하고 있다. 2016년부터 이끌어온 라디오 프로그램 파워FM의 ‘배성재의 텐’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안방극장을 넘어 유튜브 등으로도 무대를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달부터 ‘제1의 본부장’ ‘집안싸움’ 등 각종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한층 더 ‘날 것’의 매력을 드러내 인기를 모았다. 또 3월 위너 강승윤의 솔로 1집 ‘페이지’ 발매 기념 쇼케이스 등 각종 행사도 진행하며 새로운 무대에도 나서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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