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가 빌보드 신기록 세우자…‘방탄 커피’도 미국서 화제만발

입력 2021-07-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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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스포츠동아DB

미국 휩쓰는 ‘BTS 효과’

진한 원두커피에 무염버터·MCT 오일 믹스
카페서 주메뉴 판매…유튜브엔 제조 영상도
또 하나의 ‘BTS 효과’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5주 연속 1위 등 신기록을 써 내려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버터’와 ‘방탄’(Bulletproof)을 강조한 ‘방탄커피’가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진한 원두커피에 무염 버터와 MCT오일을 섞어 만들어 ‘버터 커피’로도 불리는 방탄커피는, 그 명칭 덕분에 최근 방탄소년단의 팬덤인 ‘아미’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6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미국 LA 박지윤 통신원에 따르면 최근 LA의 산타모니카에 ‘방탄커피’(Bulletproof Coffee)라는 카페가 문을 열고 방탄커피를 주요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10온스(약 283g)짜리가 4,75달러(약 1130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다.

방탄커피는 사실 2010년대 말 미국 실리콘밸리의 사업가인 데이브 애스프리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근 고지방 저탄수화물을 섭취해 지방을 연소하며 체질을 바꾸려는 ‘키토 다이어트’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사회적 편견이나 억압을 막아내고 자신들의 음악적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뜻으로 방탄조끼를 상징하는 ‘방탄’이라는 단어를 그룹 이름으로 내세운 점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박지윤 통신원은 “방탄커피가 방탄소년단의 최신 히트곡 제목이기도 한 ‘버터’를 듬뿍 넣어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커피숍이 방탄소년단을 테마로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상에서도 ‘버터’의 글로벌 인기를 반영하듯 실제 버터를 넣어 방탄커피를 만드는 ‘아미’들의 각종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이를 본 각국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요즘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버터’다”, “방탄커피는 우리들을 영원한 방탄으로 만들어준다”, “‘버터’로 전 세계가 하나가 되고 있다”라는 등 댓글을 올리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최근 일본에서 발표한 베스트앨범으로 오리콘 주간 차트에서 3주째 정상에 올랐다. 6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베스트앨범 ‘BTS, 더 베스트’가 최근 일주일 (집계 기간 6월28∼7월4일) 동안 2만7000장의 판매고를 올려 최신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누적 판매량은 88만5000장이다. 6월16일 내놓은 앨범은 발매 첫 주(78만2000장)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1위로 직행했다. 올해 해당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앨범은 또 올해 나온 앨범 중 첫 주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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