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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올림픽 금빛 신화를 재현하려는 야구국가대표팀이 본격적으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선발투수 후보 4명이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휴식일(19일)을 이용해 코치진과 함께 선발 마운드를 어떻게 운영할 건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4명의 투수들이 오늘(20일)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다. 그 선수들 중 제일 컨디션이 좋은 투수가 첫 경기(29일 이스라엘전)에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선 큰 걱정을 내비치지 않았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연습을 많이 해 왔다. 실전감각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4명의 투수는 고영표(KT 위즈),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최원준(두산 베어스), 김민우(한화 이글스)였다. 이들은 고척돔 마운드에서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로 구위와 제구를 점검했다. 타자들은 실전처럼 자신의 타격감과 타이밍을 확인했다.
고영표. 스포츠동아DB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처음 태극마크를 단 고영표. 그는 이번 대표팀에 뽑힌 투수들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포수 강민호(삼성)가 “고영표의 공을 받아보니 이제까지 내가 왜 못 쳤는지 알겠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기도 했다. 고영표는 대표팀 타자들을 상대로 직구는 물론 특유의 체인지업까지 꼼꼼히 체크했다. 떨어지는 공에 타자들의 배트는 연신 헛돌았다.
고영표에 이어 원태인이 마운드에 올랐다.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린 그는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우완 정통파 중에선 현재 가장 강력한 1선발 후보다.
그 뒤로 최원준과 김민우가 투구했다. 타자들에게 간혹 정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여러 구종을 다양하게 점검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