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요코하마 골 폭풍 작전’ 김학범호, 멕시코 나와!

입력 2021-07-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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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9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축구가 2020도쿄올림픽 8강행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8일 요코하마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3차전)에서 와일드카드(만 25세 이상)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하고 2승1패(승점 6),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전에서 온두라스를 압도하고도 0-1로 패한 아쉬움을 시원하게 털어낸 한국은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국립경기장에서 A조 2위(2승1패)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전반 초반 연속 페널티킥(PK) 골이 결정적이었다. 전반 12분 이동준(울산 현대)이 얻은 PK를 황의조가 성공시켰고, 7분 뒤 세트피스 공격에 가담한 정태욱(대구FC)이 수확한 PK를 원두재(울산)가 성공시켜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케 했다.

여러모로 유리한 분위기에서 맞이한 90분이었다.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한국은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0으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4개국이 2차전까지 1승1패로 동률이었으나, 득실차에서 크게 앞서 3차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자력 8강행이 가능했다.

그러나 ‘김학범호’는 무승부 시나리오를 머리에서 지웠다. “지키는 축구는 없다. 다이내믹한 공격축구를 펼치겠다”며 다득점 의지를 보인 김 감독은 풀백 김진야(FC서울)를 왼쪽 윙포워드에 전진 배치했다. 상대의 강점인 측면을 1선에서 틀어막고, 속도를 가미하겠다는 의도였다.

한국이 중원부터 강하게 부딪히고 기동력으로 몰아세우자, 온두라스는 급격히 흔들렸다. PK 장면 모두 온두라스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문전 오른쪽을 돌파한 이동준을 수비수 데카스가 밀어 넘어트린 것도 치명적이지만, 박지수(김천 상무)와 황의조의 세트플레이에 넋이 나간 멜렌데스가 평정심을 잃고 정태욱을 안는 모습은 처참하기까지 했다.

2-0 리드 속에서도 한국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동준은 전반 막판 폭풍질주로 멜렌데스의 경고누적을 이끌어냈고,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는 리바운드 볼을 슛으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한국은 무자비했다. 후반 7분 김진야가 얻어낸 PK를 황의조가 해트트릭으로 연결했다. 후반 19분에는 김진야가 상대 문전 왼쪽에서 과감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온두라스의 앞선 2경기를 현장 분석한 김 감독의 전략이 100% 통했다. 한국은 후반 37분 이강인(발렌시아)의 쐐기골까지 더해 6골차 승리를 완성했다. 김 감독은 “계속 이런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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