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최효주(23·삼성생명)-신유빈(17·대한항공)으로 구성된 여자탁구대표팀(세계랭킹 4위)은 2일 도쿄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16강전에서 폴란드(14위)를 게임스코어 3-0(3-2 3-0 3-2)으로 꺾었다. 여자탁구대표팀은 3일 오전 10시 만만치 않은 독일(3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첫 번째 게임인 복식에서 기선을 제압한 게 주효했다. 신유빈-최효주는 2세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쉽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상대의 반격에 고전해 경기를 5세트까지 이어갔다. 신유빈-최효주는 듀스 끝에 13-11로 이겼다. 이어 전지희가 중국 출신 귀화선수 리첸을 상대로 한 단식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대표팀 막내 신유빈은 2번째 단식에 출전해 세트스코어 3-2로 16강전을 마무리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남자단체 8강전에선 이상수(31·삼성생명)-정영식(29)-장우진(26·이상 미래에셋증권)이 출격한 남자대표팀(세계랭킹 4위)이 브라질(6위)을 게임스코어 3-0(3-0 3-0 3-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남자탁구대표팀은 4일 오후 2시30분 은메달 확보를 위한 일전을 벌인다.
남자대표팀은 16강전에 이어 8강전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상수-정영식이 짝은 이룬 첫 게임(복식)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이어 단식에 나선 장우진도 후고 칼데하누를 30분 만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2번째 단식을 책임진 정영식은 구스타보 츠보이와 세트스코어 2-2로 접전을 펼쳤다. 그는 마지막 5세트에서 8-3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탁구 남녀단체전은 2008베이징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됐다. 여자대표팀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회득했으나, 2012런던올림픽과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모두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남자대표팀은 2008년 동메달, 2012년 은메달을 수확했으나 2016년에는 아쉽게4위에 그쳤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