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올림픽’ 도쿄에서 韓 선수단이 거둔 값진 성과…“모두 수고했어요”

입력 2021-08-0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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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 개막한 2020도쿄올림픽이 8일 폐막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1년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한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올림픽정신으로 메달 색깔과 무관하게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개막 자체가 불투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인해 올해로 대회가 연기됐다. 올 7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조짐을 보였지만 올림픽의 막은 올랐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16위에 올랐다. 1984년 LA대회(6개) 이후 가장 적은 금메달로, 당초 목표인 금메달 7개-종합 10위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그 성과를 평가 절하할 순 없다.

한국의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 안산(20·광주여대)을 앞세운 양궁대표팀은 금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펜싱대표팀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포함해 모든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기계체조에선 19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여홍철 경희대 교수(50)의 딸 여서정(19·수원시청)은 여자 도마에서 동메달, 여 교수의 ‘여2’ 기술을 구사한 신재환(23·제천시청)은 남자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는 한국 최초로 근대5종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김연경(33·상하이)을 중심으로 ‘원 팀’이 돼 8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터키를 넘어 2012년 런던대회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45년 만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한국스포츠는 도쿄에서 세대교체의 희망을 봤다. 남자양궁 김제덕(17·경북일고), 남자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남자수영 황선우(18·서울체고), 여자탁구 신유빈(17·대한항공),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18·신정고) 등은 차세대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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