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흥행 몰이…추석 연휴까지 계속

입력 2021-08-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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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적’.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휴먼극 ‘기적’ 액션물 ‘보이스’ 출사표
여름시즌 관객몰이에 나선 세 편의 한국영화가 감염병의 거센 확산세 속에 선전하는 가운데 9월 추석 연휴까지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두 편의 영화가 연휴 흥행을 노리는 사이 영화계는 조심스레 기대감을 드러낸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박정민·이성민·임윤아 주연작 ‘기적’(감독 이장훈·제작 블러썸픽쳐스)과 변요한·김무열의 ‘보이스’(감독 김선, 김곡·제작 수필름)가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기적’은 휴먼드라마로, ‘보이스’는 액션으로 각각 관객을 겨냥한다. 영화계와 극장가는 이미 18일 개봉한 ‘인질’을 비롯해 ‘싱크홀’과 ‘모가디슈’가 19일 현재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하며 여름시즌 극장가에 작게나마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분위기가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해에도 ‘반도’ ‘강철비2: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여름 기대작의 흥행으로 추석 연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여름시즌과 연휴 사이 간격이 길었고, 감염병 사태에 대한 관객 경계심도 한계로 작용했다. ‘담보’가 그나마 비교적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꼽힌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명절 연휴는 9월 말이나 10월 초중순에 걸쳐 있던 예년보다 다소 이른 시기인 9월18일 시작된다는 점, 감염병의 거센 확산세와 그로 인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속에서도 여름 기대작이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현재 세 편의 한국영화가 연휴까지 기세를 이어가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신규 개봉작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변수는 코로나19의 확산세이다. 19일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여름시즌 성적이 나쁘지 않아 신작의 추석 개봉을 추진 중이다”면서도 “코로나19 추이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탓에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또 다른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조만간 작품의 개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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