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추나요법, 목 통증에 진통제·물리치료 보다 효과 높아”

입력 2021-08-24 13: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척추관절연구소, 목 통증 환자 추나요법과 일반치료 비교
추나요법이 통증지수·기능장애·삶의 질(EQ-5D) 지수 우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추나요법이 목 통증 치료에 있어 일반치료보다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한의학에서는 인위적 변형 없이 목의 회복력을 끌어올리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등 한의통합치료가 연구논문을 통해 표준화된 진료 지침이자 적극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이중 추나요법은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은 덜고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부터 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이 목디스크 환자에게 추나요법을 실시하고 있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추나요법의 객관적 효과 및 임상적 유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진통제와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와 비교 연구를 실시했다. 2017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 대전, 부천, 해운대)과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3개월 이상 만성 목통증을 겪고 있는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추나요법을 받은 목 통증 환자군이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받은 일반치료군보다 통증, 기능, 삶의 질 지수 등에서 큰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측정된 모든 지표에서 추나요법군이 일반치료군보다 치료 효과가 탁월했다. 두 집단이 5주간 주 2회, 총 10회 치료를 받고 평가 지표를 측정한 결과 추나요법군의 목 통증 VAS(시각통증척도)는 치료전(59.5)에서 치료후(26.1)로 감소해 절반 이상인 56%의 통증감소가 일어났다. 반면 일반치료군에서 치료전 60.6에 달했던 VAS는 치료 후 29% 정도만 감소했다.

추나요법과 일반치료를 받은 목 통증 환자들의 통증지표(VAS)와 기능장애(NDI) 지수



추나요법은 일반치료와 비교해 통증뿐만 아니라 목 기능 개선에서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NDI(경부장애지수) 지표의 경우 치료 후 추나요법군은 장애가 경미한 17점, 일반치료군은 중등도의 장애 수준인 25.3점으로 두 집단간의 차이는 8점 이상으로 확인돼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보였다. 아울러 건강 관련 삶의 질 지표인 EQ-5D에서도 추나요법군(0.86)이 일반치료군(0.84)보다 높았다.

또한 치료 시점을 기준으로 1년 간 추나요법군의 NRS(통증 숫자평가척도)와 NDI는 일반치료군보다 우월하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1년간의 통증 누적치를 분석한 결과 NRS의 경우 처음 시점과 비교해 통증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이 추나요법군은 5주가 소요된 반면 일반치료군은 26주가 걸렸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목 통증 환자에게 추나요법이 통증과 기능, 삶의 질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과학적, 객관적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 “자생척추관절연구소가 개발한 목 통증에 대한 한의표준지료지침에서 추나요법의 근거 수준을 더욱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진호 병원장이 1저자로 참여한 이 연구 논문은 SCI(E)급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 저널 ‘JAMA Network Open (IF=8.483)’ 7월호에 게재됐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