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동점 9회말 1사 만루, 삼성 배터리는 웃었다…“노련미 아니겠나”

입력 2021-08-26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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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과 강민호. 스포츠동아DB

9회초 공격에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말 다시 1사 만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승리만큼 값진 무승부를 만들기 위한 절체절명의 순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9)-강민호(36) 배터리는 여유가 넘쳤다. 허삼영 감독(49)도 그 대목에서 두 베테랑에게 엄지를 세웠다.

삼성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2-3으로 뒤진 9회초 동점을 만들었으나 오승환이 9회말 안타와 희생번트에 폭투, 볼넷,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위기를 내줬다. 서건창 타석, 초구가 파울이 되자 포수 강민호가 마운드로 향했다.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배터리의 표정에는 여유가 넘쳤다. 오승환도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글러브로 입조차 가리지 않고 대화를 이어갔다. LG 흐름이 끊기는 순간이었다. 평정을 이어간 오승환은 서건창을 인필드플라이,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무승부를 완성했다.

허삼영 감독은 26일 잠실 LG전에 앞서 “분위기 환기를 잘 시킨 강민호의 노련미 아니겠나”라며 만족해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전술을 짜고 할 건 없다. 투수의 템포가 가빠지니 저하시키는 의미도 있다. 재정비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여유에 대해서도 “표정부터 포커페이스다. 감정 기복이 없다. 멘탈이 신체를 많이 좌우하는데, 그 부분을 잘 컨트롤하니 대담하고 담력 있게 던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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