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챔피언십 3위 임성재,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확정

입력 2021-08-30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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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3)가 한국인 최초로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는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와 6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BMW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0~2021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111억3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PO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3위에 랭크됐다.

27언더파 동타를 마크해 연장에 돌입한 캔틀레이, 디섐보에게는 4타 뒤졌다. 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 후 페덱스컵 랭킹 25위 자격으로 BMW 챔피언십에 나선 임성재는 12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며 상위 30위만 출전할 수 있는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신인이던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한국인 최다(4회·2007~2008, 2010, 2011년) 출전 경험을 갖고 있는 최경주(51)에 이어 두 번째 최다 출전자이자 첫 3년 연속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선두와 3타 차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1번(파4)¤2번(파5) 홀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5번(파4) 홀과 6번(파3) 홀에서 버디, 보기를 맞바꾸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0번(파4) 홀 버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7번(파3)~18번(파4) 홀 연속 버디로 23언더파를 완성했다.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22언더파)와는 1타 차.

투어 챔피언십에선 페덱스컵 랭킹 1위 10언더파, 2위 8언더파, 3위 7언더파 등 보너스 타수를 안고 출발하는데 임성재는 3언더파로 시작한다.

이경훈(30)과 김시우(26)는 최종전 출전이 불발됐다. 이경훈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공동 12위로 선전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31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18번 홀에서 세컨 샷 실수로 보기를 범하면서 마지막 순간에 순위가 밀렸다. 김시우는 12언더파 공동 29위로 밀리며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6차 연장까지 펼쳐진 캔틀레이와 디섐보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볼만했다. 3라운드까지 18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둘은 4라운드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과 17번 홀을 오가며 펼쳐진 서든 데스에서 디섐보는 1, 2차 연장에서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패착이 됐다. 4차 연장까지 둘 모두 파를 기록했고 17번 홀 5차 연장에선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연출됐다.

마침내 18번 6차 연장에서 캔틀레이가 5m 넘는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올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시즌 3승을 수확한 캔틀레이는 통산 5승을 기록하면서 우승상금 171만 달러(19억9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페덱스컵 랭킹도 4위에서 1위로 끌어올리며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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