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국내 최초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공장 세운다

입력 2021-09-02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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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단석산업(바이오디젤 전문기업)과 손잡고 국내 첫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LG화학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 확보를 위해, 바이오디젤 전문기업 단석산업과 손잡고 합작공장 설립에 나선다. 국내에 HVO(수소화식물성오일)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은 경기도 시흥시 단석산업 본사에서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단석산업 한승욱 대표이사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 1분기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생산공장 완공을 목표로 한다.

HVO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의 식물성 원료를 수첨반응(Hydro-treatment) 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이다.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이 뛰어나 차량용 뿐만 아니라 항공유 및 석유화학 원료로도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용 바이오디젤이 1세대라면, HVO는 기술적으로 진일보된 2세대 바이오 연료다.

특히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친환경 항공유·디젤 사용 의무화 등에 따라 HVO의 세계 시장 수요는 2020년 600만톤 규모에서 2025년 3,000만톤 규모로 연평균 40% 이상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협력은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Bio-balanced 제품 확대 및 친환경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차세대 바이오 연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단석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SAP(고흡수성수지)·ABS(고부가합성수지)·PVC(폴리염화비닐) 등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LG화학은 친환경 바이오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수단인 ISCC Plus 국제 인증 제품을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지속 전환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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