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의 투얼로지] 지친 몸과 마음에 ‘치유’를 선물하다

입력 2021-09-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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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관광지 개발에 힘 쏟는 제주도

명상·운동을 한번에 ‘제주 901’
국궁체험 가능한 ‘제주힐링센터’
‘더 위’ 수중 아쿠아테라피 매력적
코로나 감염 걱정 없는 ‘본태박물관’
흔히 제주는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갔던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이지만, 여러 번 방문해도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는 체험의 다양함과 깊이가 넉넉한 곳이다.

요즘 제주에서는 최근 여행의 트렌드에 맞춰 웰니스 관광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몸과 마음이 고달픈 ‘코로나 시대’에 여행에서 위로와 치유, 소통의 위안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바람을 반영한 행보다. 서서히 저무는 늦여름의 여운이 남아있던 8월 말, 제주의 웰니스 명소들을 돌아봤다.

디톡스 스무디, 쿠스쿠스 샐러드, 버섯 샌드위치, 그리고 허브 티로 구성된 제주 901의 비건푸드 브런치.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비우고 소통하고, 맛있게 먹고
제주 시내에서 1100도로 가는 길에 위치한 ‘제주 901’은 그리 크지 않다. 아담한 2층 건물에 1층은 운동 및 명상공간이, 위에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운동명상과 숙박, 비건푸드를 통해 바쁘게 살아온 일상에 쉼표를 찍고 여유를 얻는 원스톱 힐링스테이 시설이다. 2층 카페의 비건푸드 브런치가 인기인데 디톡스 스무디, 곡물 샐러드, 버섯 샌드위치 등 제주서 나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구성한 메뉴가 무척 맛깔스럽다.

서귀포 남원읍의 ‘폴개협동조합’은 제주의 자연에 반해 정착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농장체험으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블루베리로 잼과 과일청, 케이크를 만드는 체험을 통해 소소하지만 뿌듯한 일상의 재미를 모처럼 느낄 수 있다.

제주시 애월읍 제주힐링명상센터의 국궁체험.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5~10 분 정도의 간단한 지도를 받아 화살이 과격에 적중하는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제주시 애월읍의 ‘제주힐링명상센터’는 국궁체험이 매력이다. 활은 일반 국궁에 비해 강도나 크기를 조정해 어린이도 쉽게 쏠 수 있다. 10분 정도의 간단한 교육을 하면 누구나 과녁에 화살이 적중할 때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야외에 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일지 기 가든도 운영한다.

국내 유일의 웰니스 전문 리조트 더 위(THE WE)의 WE호텔 웰니스 센터에서 자랑하는 아쿠아테라피, 해암하이드로. 사진제공|WE호텔



색다른 아쿠아테라피 체험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웰니스 리조트인 더 위(THE WE)의 WE호텔에 있는 웰니스센터는 아쿠아테라피(수치료)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중 포근한 느낌의 실내 풀에서 진행하는 해암 하이드로(Hae-Am Hydro)는 이곳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은은한 음악이 수중에서 울리는 물 위에 몸을 띄운 채 테라피스트의 수중 마사지를 받다 보면 몸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시나브로 풀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한민국 안심여행 캠페인 추천관광지인 서귀포시 표선면의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의 오름 정산에서 바라본 한라산.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fonga.com



파파빌레와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제주시 조천읍의 파파빌레는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다. 제주 화산지대의 특성을 대표하는 거대한 현무암 지층을 땅속에 조성된 모습 그대로 지상으로 드러낸 일종의 돌숲이다. 한반도의 모습을 쏙 빼닮은 거대한 현무암 암반부터 태고의 역사를 담고 있는 현무암숲길을 오밀조밀한 산책길을 거닐며 볼 수 있다.

붉은오름 자연휴양림과 본태박물관은 코로나 감염 걱정없이 방문해볼 수 있는 ‘대한민국 안심여행 캠페인 추천관광지’다.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은 여유로운 공간에 무장애길 등 관광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숲속 산책길에서 15분 정도 나무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가슴 탁 트이는 파노라마 전망을 자랑하는 붉은오름 정상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전통 공예품과 현대미술 작품이 잘 어우러진 본태박물관은 아기자기한 컬렉션도 매력이지만,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박물관 건물도 볼만하다. 제주 오름과 바다를 건물 사이 공간과 창 너머로 마치 그림처럼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자연과 어우러진 건축미의 진수를 보여준다.


제주|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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