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69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0.9%,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3%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은 앞서 ‘사랑의 콜센타’에 출연해 역대급 무대를 선보인 스타들을 비롯해,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까지 모두가 한자리에 모인 상반기 총결산 ‘전설의 싱어’ 특집으로 꾸려졌다.
먼저 이용이 등장해 ‘잊혀진 계절’로 전율 돋는 가창력을 뽐냈다. 이어 음원 차트의 여왕 에일리는 ‘첫 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로 절절한 감성을 토했고, 80년대 대한민국을 ‘환희’로 물들였던 정수라는 ‘난 너에게’로 ‘사콜’ 최다 출연자다운 명성을 입증했다. 유니크한 음색으로 사랑받는 알리는 ‘펑펑’을 불러 감탄을 자아냈고, 록의 전설 박완규는 ‘천년의 사랑’으로 명불허전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트로트의 아버지 설운도가 ‘사랑이 이런 건가요’로 모두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레전드 특집다운 오프닝을 마무리했다.
대망의 1라운드 대결의 막이 오르고, 영탁과 박완규 간 운명의 ‘리벤지 매치’가 발발해 기대감을 모았다. 박완규는 조하문의 ‘사랑하는 우리는’을 열창해 96점을 받은 후, 후발 주자 영탁이 목을 푸는 모습에 “영탁아, 선배들 앞에서 목 푸는 거 아니다”라는 날 선 견제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영탁은 알리의 ‘365일’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100점을 받았고, 박완규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는 쾌거로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맏형 장민호와 ‘트버지’ 설운도의 막상막하 대결이 이어졌다. 장민호는 조명성의 ‘들꽃’으로 오차 없는 박자 감각을 뽐내며 98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았고, 설운도는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로 100점 만점 축포를 쏘자 무릎을 꿇고 포효하는 세리머니로 웃음보를 터트렸다. TOP6와 전설6가 1대1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임영웅과 에일리가 나섰고, 에일리는 아내의 유혹 OST ‘용서못해’를 부르며 99점을 받아 선전했다. 대결자 임영웅은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쓴 일명 ‘카웅보이’로 분해 버즈의 ‘비망록’을 열창했지만 97점에 그치며 에일리에게 승리를 내줬다.
알리의 김수희 ‘애모’를 포문으로 이찬원은 이용의 ‘바람이려오’를 불러 원곡자 이용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정수라는 나미의 ‘영원한 친구’를 불러 현장을 흥 물결로 휘감았다. 그리고 김희재와 ‘퍼포먼스 대항마’ 이용이 등판, 김희재가 장민호의 ‘남자는 말합니다’를 불러 97점을 기록했고, 이용은 김지애의 ‘몰래한 사랑’에 깜짝 개다리 춤 퍼포먼스를 곁들여 또다시 100점을 받고 기뻐했다.
모든 대결의 결과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하이라이트 유닛 대결이 시작됐고, ‘민희민희’ 장민호-김희재와 ‘장발라더스’ 박완규-에일리가 맞붙었다. 장민호-김희재는 정동원의 ‘내 마음 속 최고’를 선곡해 사콜팸까지 총동원하며 98점을 받았지만 박완규-에일리가 듀엣곡의 정석 ‘사랑보다 깊은 상처’로 100점을 받으며 럭키 룰렛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따냈다.
또 하나의 깜짝 스페셜 무대로, 임영웅이 부르고 설운도가 작곡한 명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듀엣 하모니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노래하는 내내 서로를 바라보며 호흡을 맞추고, 노래가 끝난 뒤 서로를 뜨겁게 끌어안는 모습으로 선후배 간 뭉클한 우정을 느끼게 했다. 훈훈해진 분위기를 이어받아 이찬원은 설운도의 ‘애인이 돼주세요’로 99점을 기록, 설운도로부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는 극찬을 얻었고, 반면 알리는 ‘HOT STUFF’에 유려한 랩까지 곁들이며 한바탕 춤판을 이끌었으나 96점을 받아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세 번 째 스페셜 무대의 주인공이 된 영탁과 이용은 ‘사랑과 행복 그리고 이별’로 완벽한 하모니를 뽐내며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TOP6 마지막 주자가 된 정동원은 김광석의 ‘잊어야한다는 마음으로’로 잔잔한 여운을 드리우며 99점을 받았고, 그간 출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정수라는 1승을 간절히 염원하며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불렀지만 98점을 받아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트생트사’ 이찬원이 신곡 ‘편의점’ 무대를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나는 리듬 위로 직장인의 애환을 달래며 위안과 공감을 안기는 가사가 또 한 번의 ‘메가 히트’를 예감케 했던 상황. 양 팀 간의 숨 막히는 대결이 끝난 후 앞서 유닛 무대를 통해 룰렛 찬스를 획득한 전설6가 떨리는 마음으로 룰렛을 돌렸고, 기적처럼 플러스 1점을 획득하며 최종 우승을 거두는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