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오승근 “故김자옥 그리워” 생전 마지막 메모 공개 (‘특종세상’)

입력 2021-09-03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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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오승근이 아내이자 배우 故(고) 김자옥을 그리워했다.

오승근은 2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이하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이날 청추의 한 야산에 간 오승근은 "이 자리에 아내 추모관을 만들려고 계획했었다. 전망이 좋지 않나. 나는 앞이 확 트인 곳을 좋아해서 청주로 내려왔는데 그러다가 쭉 살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제작진이 "지금 청주에 내려와서 살고 계신 거냐?"고 묻자 오승근은 "그렇다. 지금 청주에 내려와서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집으로 이동해 "저기 맨 꼭대기에 보이는 곳"이라며 창 너머 김자옥을 위한 추모관 후보지를 가리켜 애틋함을 더했다.

또 오승근은 "안방에 아내 사진을 뒀었는데 얼굴을 자꾸 보면 괴롭다. TV에서도 아내가 나오면 안 본다. 채널을 돌려버린다"라며 "누구와 있든 어디 있든 간에 생각날 것이다. 30년 이상을 같이 살았는데…"라고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특히 김자옥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메모를 공개, 메모에는 '사랑해요. 수고 많았어요. 아빠!(김자옥이 오승근을 부르는 애칭) 편히 자요'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오승근은 "이 메모를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져 보이지 않게 안방 화장대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며 "아내를 다시 만난다면, '여보 나왔어'라고 하겠다. 그러면 아내는 무슨 말 할지 알 것 같다"며 "'어 아빠 왔어?' 그러겠지"라고 덧붙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오승근과 김자옥은 1984년 재혼했다. 암투병 중이던 김자옥이 2014년 11월 16일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사랑받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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