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제성. 스포츠동아DB
풀타임 3년째를 보내고 있는 그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정말 달성하고 싶은데, 지금은 팀이 이기는 경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소실점으로 최다이닝을 가는 게 매 경기 목표다. 팀이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뿐 아니라 모두가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큰 것 같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KT가 최근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강철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발돋움한 배제성이다. 상대 타자와 싸움에서 전혀 물러섬이 없고 당당하지만, 이 감독은 여전히 어려운 존재인 듯하다. 이 감독은 선두경쟁을 하는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최근 농담을 많이 하면서 팀을 부드럽게 지휘하고 있다. 그러나 배제성에게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사이다.
배제성은 “감독님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선수들도 그 방향에 맞춰서 잘하는 것 같다. 그런데 난 아직 좀 무섭다. 감독님이 농담을 자주 하시는데, 회사에서 말단직원이 사장님과 농담하는 것 같아서 난 어렵다”고 털어놓아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