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리포트] “다음주 1군 가능성 열려있어” 류지현 감독이 밝힌 함덕주 향후 활용계획은

입력 2021-09-08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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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함덕주.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좌완투수 함덕주(28)가 팔꿈치 부상 회복 후 2번째 실전등판도 무리 없이 소화하며 1군 복귀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양석환, 남호와 2대2로 맞트레이드돼 채지선과 함께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옮긴 함덕주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1군 7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ERA) 4.85의 성적만 남긴 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불펜으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과정을 밟을 것으로 보였지만, 팔꿈치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지난달까지 재활에만 힘썼다. 수술과 재활 사이에서 고민하다 재활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8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원광대와 연습경기에선 2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6개(스트라이크 12개)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38㎞까지 나왔다. 구속만 놓고 보면 한창 때와 비교해 부족하지만, 통증 없이 2차례 실전등판을 마쳤다는 점은 분명 희소식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토요일(11일)에 한 차례 더 등판한 뒤 1군 콜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일단 휴식일을 사흘에서 이틀로 줄였다. 선수도, 2군 투수코치도 한 번 더 던지는 게 좋다고 판단해 다음 등판을 보고 방향을 결정하려 한다. 문제가 없다면, 다음 주 1군으로 올라올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1군에 올라오더라도 연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연투까지 가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함덕주가 1군에 합류한다면 투구 다음날 컨디션을 체크한 뒤 향후 일정을 결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통산 12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고, 2018년 마무리투수로 27세이브를 올리는 등 위기대처능력도 탁월한 함덕주의 존재가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눈치였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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