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감독 “13년前 구상한 작품, 現 코인열풍과 잘 맞아”

입력 2021-09-15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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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감독이 작품 구상 배경을 전했다.

15일 오전 11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황동혁 감독이 참석했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주제의식을 선보여온 황동혁 감독이 2008년부터 구상해온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 경험해봤을 추억의 놀이와 어른이 돼 무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 사이 연결고리를 시나리오에 담았다.

황 감독은 “2008년이 데뷔작 ‘마이 파더’를 찍은 다음 해다. 만홧가게에 많이 다니며 서바이벌 만화를 봤다. 한국식 서바이벌을 구상하다 2009년 대본을 완성했다. 당시만 해도 생소하고 잔인해서 ‘상업성이 있겠냐’, ‘난해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투자도 잘 안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10년이 지나 이야기를 다시 꺼내보니 말도 안 되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야기가 현대에서 일어나는 코인 열풍이라든지 잘 어울리는 상황이 됐다. 지금 이야기 같고 현실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싶어서 재작년 시나리오를 다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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