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MVP] 야구 갈증 해소! 돌아온 노진혁, NC 타선 마지막 퍼즐 완성

입력 2021-09-15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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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노진혁. 사진제공|NC 다이노스

그동안 다시 1군에서 야구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참았을까. 한참을 갈증에 시달리다 물을 벌컥벌컥 마신듯 복귀 직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노진혁(32)이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NC 다이노스 타선도 마지막 퍼즐을 찾았다.

NC는 15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3-2로 이겨 후반기 첫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로 5위 NC는 4위 키움에 0.5경기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NC 선발 신민혁은 6이닝 6안타 3삼진 1실점(비자책) 역투로 11경기만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타선이 고루 터져 장단 18안타를 합작, 신민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 중에서도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한 노진혁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빛났다. 전날(14일) 부상 복귀전서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난 데 이어 이틀 연속 활약이다.

노진혁의 출장 시계는 7월 4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멈춰있었다. 이날 경기 중 출루에 성공했으나 허리를 붙잡은 채 교체됐고, 검진 결과 우측 허리를 살짝 삐끗하며 근육통이 생겼다는 진단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반기가 마무리되며 올림픽브레이크에 돌입했음에도 근육통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후반기 출발을 함께하지 못했고, 퓨처스(2군)리그 출장도 9월 7일 익산 KT 위즈전에서야 이뤄졌다.

기다림의 시간과 갈증은 비례했다. 2군 6경기서 타율 0.400으로 펄펄 날았고, 14일 곧장 콜업됐다. 이동욱 감독은 한동안 유격수 대신 수비 부담이 덜한 3루수로 투입시킨 뒤, 점수차가 어느 정도 벌어진 상황에선 적극적으로 교체할 것을 시사했다. 노진혁은 2경기 모두 경기 중반 교체됐다. 물론 자신의 임무는 완수한 채였다.

‘유격수’ 노진혁의 공백은 박준영과 김주원이 힘을 합쳐 메우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KBO리그 역대 19번째 20홈런 유격수에 등극했던 ‘타자’ 노진혁의 공백은 쉬이 메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주축 타자들이 빠진 상황에서 노진혁이 돌아온 것만으로도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기존 나성범 양의지 애런 알테어와 함께 중심을 잡으며 박준영 최정원 등 경험이 적은 후배들이 맘껏 뛰놀 환경을 마련했다. 이 감독이 “타선의 짜임새가 강해졌다”고 반색한 것도 당연했다.

이제 더 돌아올 선수는 없다. NC 완전체의 면면은 ‘V1’을 일군 지난해와 달라졌고 ‘이름값’이 주는 무게감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NC는 훨씬 활기차고 역동적인 팀이다. 노진혁의 가세와 복귀 직후 맹활약은 NC 타선이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증명한다.

창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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