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민병헌. 스포츠동아DB
롯데 민병헌은 26일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올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 5월 그라운드로 복귀했으나, 꾸준하게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껴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롯데 서튼 감독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민병헌의 은퇴에 대해 “우리 팀에서 매우 좋은 ‘리더’ 역할을 한 선수였다. 성공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의 은퇴를 먼저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1군 감독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서로 많은 추억은 없다. 그러나 민병헌은 항상 팀에서 ‘프로페셔널’의 표본이 되는 선수였다. 항상 열심히 하고, 어린 선수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는 ‘리더’였다”고 덧붙였다.
몸 상태에 대해선 “1년 전보다는 나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경기를 하고 싶어 하는 만큼 몸 컨디션이 따라주지 못했다. 꾸준하게 경기를 나갈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민병헌의 전 소속팀인 두산 김태형 감독도 제자의 이른 은퇴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날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선수 본인이 가장 아쉽지 않겠나. 몸이 안 좋아서 은퇴하는 거라 (민)병헌이는 더 그럴 것이다. 본인이 이래저래 힘들었던 모양”이라며 씁쓸함을 삼켰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