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와 손잡은 LGU+…시장 또 한번 흔드나

입력 2021-09-26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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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디즈니와 손을 잡았다. 디즈니가 11월 국내에 선보이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를 IPTV와 케이블TV를 통해 제공하는 국내 독점 제휴 계약을 맺었다. U+tv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IPTV에서 디즈니와 마블 등 세계적인 인기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와도 협력하는 LG유플러스가 국내 OTT와 유료방송 시장의 판을 또 한번 흔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용 리모컨도 제작 예정

LG유플러스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IPTV, 모바일 제휴를 위한 계약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는 최근 협상을 마무리 짓고, 11월 12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를 LG유플러스 IPTV·모바일, LG헬로비전 케이블TV와 연동한다. 이에 따라 U+tv와 헬로tv, LG유플러스의 5G 및 LTE 이용자들은 보다 손쉽게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디즈니플러스 제휴 요금제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U+tv의 디즈니플러스 전용 리모컨을 제작해 콘텐츠 이용 편의성도 강화한다. 소비자들이 IPTV 메뉴를 통한 콘텐츠 탐색 과정 없이 어떤 화면에서도 디즈니플러스를 즉시 이용할 수 있도록 리모컨에 별도 버튼을 구성할 예정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미디어 서비스 사업·운영 역량과 디즈니의 우수한 콘텐츠가 상호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와 미디어 이용행태를 반영한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이른바 ‘LG유플러스 찐팬’을 늘려 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막강 콘텐츠 파워 시너지 기대

LG유플러스는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가진 디즈니플러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6개 핵심 브랜드의 영화 및 TV 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한다. 디즈니의 영화, TV 프로그램부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의 최신작, 스타 브랜드를 통해 제공되는 ABC, 20세기 텔레비전,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가 제작한 작품들까지 폭넓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U+tv는 IPTV 서비스 중 유일하게 디즈니플러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앞서 넷플릭스와의 독점 제휴로 IPTV 가입자 확대에 쏠쏠한 재미를 본 경험이 있다. 2018년 11월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한 뒤 LG유플러스 IPTV가입자는 매 분기 약 10만 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들어 가입자수 50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시장 진출과 LG유플러스와의 제휴 등으로 국내 OTT 및 유료방송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T는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와의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스튜디오 지니와 ‘시즌’ 등을 통한 자체 콘텐츠 및 OTT 강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 OTT ‘웨이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애플TV 등과의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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