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김범수. 스포츠동아DB
김범수는 29일 현재 올 시즌 55경기(70이닝)에 등판해 4승9패9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5.01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에는 ERA 5.76으로 부진한 편이었으나, 후반기 들어선 3.65의 준수한 ERA를 보였다.
김범수는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로 긴 이닝을 책임졌던 투수다. 한화로선 의존도가 상당했다. 10일의 휴식이라곤 해도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이제는 김범수의 몫을 다른 투수들이 나눠서 소화해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대체 자원들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같은 좌완으로 중간에서 던질 투수들로는 임준섭, 김기탁, 송윤준, 황영국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해볼 만한 투수는 김기탁이다. 28일까지 13경기에서 ERA 2.08을 기록한 김기탁은 많은 이닝을 책임지진 않았지만, 9월 전 경기에서 ERA 제로(0)를 마크했다. 김범수의 공백을 나눠서 메워야 하는 만큼 당분간은 투구이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완투수들도 할 일이 많다. 한화는 28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1로 비겼다. 투수진이 모두 호투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6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고, 뒤이어 등판한 윤호솔~주현상~김종수~오동욱~정우람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우완들의 이닝 쪼개기가 성과를 본 경기였다.
날짜 상으로 김범수는 다음달 7일이면 복귀할 수 있다. 한화 중간투수들로선 시험대와도 같은 기간이다. 핵심 불펜요원의 짐을 나눌 중간투수들이 이 기간 중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궁금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