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란병원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 심근경색 주의”

입력 2021-10-01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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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

심근경색 환자 최근 5년 새 38% 증가
30분 이상 흉통, 신속하게 응급실 가야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늘고 있다. 여러 심혈관계 질환 가운데서도 심근경색은 심한 통증과 함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급성 심근경색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총 12만1428명으로 2015년보다 약 38%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심근경색 환자 10명 중 7명은 남성이며, 특히 60대 남성이 전체 환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향하는 혈관(관상동맥)이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비슷한 질환으로는 동맥경화와 협심증이 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혈전증이나 빠른 수축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로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어서 심장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 상황을 말한다.
원인은 고령 및 평소 앓고 있는 기저질환이나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거나 고혈압, 당뇨 등은 심근경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혈관 손상을 일으키는 흡연이나 운동 부족, 비만, 과음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듯 지속되는 흉통이다. 이전에 가슴 통증이 일시적으로 찌릿하게 느껴졌다면 급성 심근경색은 30분 이상 흉통이 지속될 수 있다. 이 경우 최대한 빨리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가슴 통증과 함께 얼굴색이 창백해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고 호흡곤란과 구역질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과 같이 혈관을 열어주는 시술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약물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치료만큼이나 예방이 중요하다. 짜게 먹는 습관을 고친다면 혈압을 낮춰 심근경색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금연과 충분한 운동은 심근경색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현대인들의 잦은 스트레스는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인자가 될 수 있다”며 “저지방 식이와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매일 30-4분씩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심근경색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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