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면 기회가 온다!” 백승호-정우영, 올림픽 탈락 아픔 털고 당당히 벤투호 합류!

입력 2021-10-0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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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왼쪽)-정우영. 스포츠동아DB

백승호(24·전북 현대)와 정우영(22·프라이부르크)이 2020도쿄올림픽 탈락의 아픔을 딛고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며 축구국가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시리아(7일 오후 8시·안산)~이란(12일 오후 10시30분·테헤란)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3·4차전에 나설 태극전사들은 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새로운 얼굴들이 발탁되진 않은 가운데 백승호, 정우영 등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백승호는 2019년 10월 월드컵 2차 예선 이후 2년 만에, 정우영은 올해 3월 일본과 평가전 이후 7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복귀했다.

2019년 3월 처음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은 백승호는 그해 6월 이란과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그러나 2019년 11월 벤투 감독은 전술적 이유를 들어 백승호를 선발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그 사이 다름슈타트(독일)에서 입지가 흔들린 백승호는 올해 전북으로 이적했다.

정우영은 올해 3월 처음 성인대표팀에 뽑혀 일본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됐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었던 터라 0-3 완패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6월, 9월 소집에서 부름을 받지 못한 그는 10월에도 최초 명단에선 제외됐다. 발목 부상을 당한 권창훈(27·수원 삼성) 대신 발탁됐다.

둘은 똑같이 올 여름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절치부심한 끝에 국가대표팀으로 당당히 돌아왔다. 시즌 초반 체력적 문제를 드러냈던 백승호는 후반기 들어 K리그에 완벽히 적응했다. 3경기 연속골을 포함한 맹활약으로 팀의 4연승에 앞장섰다. 정우영은 2021~2022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프라이부르크의 무패행진(4승3무)에 기여하고 있다. 그 덕에 대체 발탁의 기회를 얻었다.

백승호는 4일 소집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은 정말 오기 힘든 곳인데 감사한 마음”이라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준비를 잘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며 “매 경기 이겨야 한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대표팀에 들어오게 돼 영광”이라는 정우영은 “이번엔 어떤 축구를 원하고, 어떤 템포와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더 많이 배우겠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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