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전무후무 왕세자 캐릭터 (‘연모’)

입력 2021-10-13 0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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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빈이 그려낸 왕세자는 강렬했다.

박은빈은 지난 11일 첫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연모’에서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남장여자 왕에 도전했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인해 남장한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극 중 치명적인 비밀을 안고 사는 왕세자 ‘이휘’로 분한 박은빈은 지난 2회에서 강인한 왕세자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루아침에 성별도, 신분도 바뀐 삶을 살게 된 휘는 10년의 세월 동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어린 시절 순수하고 여렸던 담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인이 된 휘에게선 서늘함과 단단함만이 감돌았다.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건장한 사내들과 견주어도 뛰어난 무예 실력은 그가 어엿한 왕세자로 거듭나기까지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음을 짐작게 해 안타까움마저 자아냈다.

등장 첫날부터 비밀이 밝혀질 위기에 처한 그의 이야기는 안방극장을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물들였다. 바로 창운군(김서하)의 질투가 서린 화살이 휘의 상투관을 맞추며 머리카락부터 가슴을 동여맨 명주 천까지 풀리게 해 여인의 모습이 발각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그렇게 숲속에 몸을 피한 휘가 여인임을 꽁꽁 감추고 있던 모든 것을 내려두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순간, 약초를 캐러 온 지운(로운)과 운명적으로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은 방송 첫 주부터 잊을 수 없는 엔딩을 장식해 앞으로 펼쳐질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기대케했다.

이처럼 왕세자 ‘이휘’로 돌아온 박은빈의 연기 변신은 ‘연모’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점과 특색에 힘을 더하며 드라마를 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박은빈의 세밀한 표현력은 범접 불가한 아우라와 눈빛으로 강인한 왕세자를 탄생시킨데 이어 그 안에 있는 가슴 아픈 서사까지 엿볼 수 있게 해 추후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운명의 소용돌이 속 박은빈이 그려나갈 이휘의 궁중 로맨스는 어떤 모습일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KBS 2TV ‘연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KBS 2TV ‘연모’ 방송 캡처]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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