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 ‘무녀도’, 영화로 재탄생

입력 2021-10-13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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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2020) 장편경쟁 콩트르샹 섹션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안재훈 감독 한국 단편문학 마지막 프로젝트 '무녀도'가 11월 개봉을 확정했다.

'무녀도'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소멸해가는 '무녀'와 신구세대의 운명적 갈등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김동리의 단편소설 [무녀도](1936)가 원작이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에서 '소중한 날의 꿈'(2011),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 '소나기'(2017) 등 감독 고유의 빛깔로 애니메이션 제작을 이어온 안재훈 감독의 4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자 한국 단편문학 마지막 프로젝트다. 무녀 ‘모화’ 역은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소냐, 아들 ‘욱이’ 역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다현, 이야기를 끌고 가는 ‘화자’는 장원영 배우가 맡아 매력적인 가창과 인상적인 목소리 연기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구름이 가득한 하늘에서 춤사위를 펼친 모화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미지가 주는 시각적 스펙터클과 국내 애니메이션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한 뮤지컬의 조화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특히 무녀복을 입고 춤사위를 펼치고 있는 무녀 ‘모화’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소멸해가는 구세대를 상징하며, 신구세대의 운명적 갈등을 온 몸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인물이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는 그가 펼치는 마술적인 굿판을 통해 한 여성의 질곡의 삶과 세대를 뛰어넘는 인간의 운명에 대한 깊은 고찰을 선사한다.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소나기'에 이어 안재훈 감독이 한국 단편문학 프로젝트로 선보이는 '무녀도'의 대단원이 어떻게 마무리지 기대감을 더한다.

뮤지컬 애니메이션 '무녀도'는 오는 11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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