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022시즌 좌완 선발 퍼즐은 양현종-이의리

입력 2021-10-14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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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왼쪽), 이의리. 스포츠동아DB

친정팀으로의 복귀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귀국한 양현종(33)은 7일 KIA 타이거즈 구단을 방문해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인 그는 국내외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지만, 데뷔 때부터 커리어를 쌓아온 KIA에서 다시 공을 던지기로 결심한 눈치다.


KIA는 이에 두 팔을 벌려 환영했다. 13일에는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겠다는 의지까지 밝혔다. KIA는 “양현종은 우리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다. 꼭 잡겠다”며 시즌이 종료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FA 선수를 두고 일찌감치 영입전을 선포했다.


결연한 의지까지도 담았다. “KIA에서 양현종의 가치는 시장가치 이상이다”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적극성을 드러냈다. FA 선수에게 이처럼 강력하게 영입의사를 전한 것은 역대 사례를 둘러봐도 쉽게 찾기 어렵다.


KIA가 호언장담을 한 터라 양현종의 KIA 복귀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에이스’의 부재가 뼈아팠던 KIA로선 내년 시즌 양현종을 선발로테이션에 다시 합류시키는 게 절실하다. 이 경우 좌완 선발 퍼즐은 성공적으로 맞춰진다.


KIA는 올해 외국인투수들의 부상과 방출 등 숱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귀한 선발 자원을 발견했다. 특급 신인 좌완 이의리(19)다. 현재 발목 부상으로 1군 전력에서 이탈해 있지만,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4승5패, 평균자책점(ERA) 3.61을 올리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20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해 큰 경기 경험까지 쌓았다.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 샛별의 등장은 ‘양현종의 후계자’라는 타이틀까지 끄집어내게 만들었다. 그런 이의리가 내년 시즌에는 양현종과 함께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 KIA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 시나리오다.


여기에 올 시즌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인 임기영(28)과 새로운 외국인투수 원투펀치까지 가세한다면 KIA의 내년 시즌 선발로테이션은 꽤 강력하게 구축될 수 있다. 임시 선발을 찾아 로테이션을 메우기 바빴던 올해와는 질적으로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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