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팔꿈치 수술’ 두산 로켓, 결국 시즌 아웃…20일 출국 [잠실 리포트]

입력 2021-10-17 14:5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로켓.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가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잃었다. 외국인투수 워커 로켓(27)이 팔꿈치 수술을 받기 위해 출국한다.


두산은 17일 “로켓이 15일 검진 결과 우측 팔꿈치 골편(뼛조각) 및 골극(웃자란 뼈)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며 “구단과 합의 하에 미국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켓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뼈아픈 이탈이다. 두산과 총액 100만 달러(이적료 20만 달러 포함)에 계약하고 KBO리그와 인연을 맺은 로켓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완투승 1회를 포함해 9승9패, 평균자책점(ERA) 2.98의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13경기에서 7승4패, ERA 2.38을 기록한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활약(8경기 2승5패·ERA 4.03)은 다소 아쉬웠지만, 선발진의 한 축을 지킬 만큼의 투구는 충분히 해줬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전반기에도 6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한 차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는데, 10월 1일 또 다시 불편함을 느껴 1군에서 제외됐다. 주사치료를 받으며 통증을 줄이려 애썼지만, 연습투구일정조차 정해지지 않아 김태형 두산 감독 또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9월 한 달간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16승8패)을 거둔 두산의 상승세도 로켓의 이탈 후 한풀 꺾였다.


결국 두산은 포스트시즌(PS)에 오르더라도 외국인선수 2명(아리엘 미란다·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만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KBO 규약에 따르면, 8월 16일 이후 등록된 외국인선수는 PS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가격리 기간(2주) 등을 고려하면, 10경기 남짓한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위해 새 외국인투수를 데려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로켓과 두산의 향후 행보는 아직 알 수 없다. 두산 관계자는 “KBO에 로켓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