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도움 ‘시즌 4호골’ 손흥민, EPL 최강 콤비의 귀환…새 역사 임박했다

입력 2021-10-1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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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세이셔널’ 손흥민(29·토트넘)의 발끝이 또 한번 폭발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시즌 4호골.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득점한 뒤 7라운드 애스턴빌라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로써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찍었다.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4골·2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 중 4골·1도움은 리그에서 올렸고 도움 1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 뽑았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이날 경기의 최대 관심사였다. 스카이스포츠, 더 타임즈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이 16일 “토트넘에서 선수 2명이 A매치 참가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한 가운데 손흥민, 브리안 힐(스페인) 등이 유력한 해당 선수로 지목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던손흥민은 시리아(홈·2-1 승)~이란(원정·1-1 무)으로 이어진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4차전에서 모두 골 맛을 본 뒤 토트넘에 합류해 뉴캐슬전을 준비해왔다.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다. 파장이 예상보다 커지자 토트넘은 검사 결과가 잘못됐다고 발표했고, 손흥민은 정상 출전해 득점까지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토트넘은 전반 2분 상대 공격수 칼럼 윌슨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17분 탕귀 은돔벨레의 동점골, 5분 뒤 해리 케인의 역전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막판 터진 손흥민의 3번째 골이 토트넘의 승리를 완성했다. 맹렬한 반격에 나선 뉴캐슬이 후반 44분 에릭 다이어의 자책골로 1골을 더 따라붙었을 뿐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3연패 후 2연승으로 5위(5승3패·승점 15)까지 도약한 토트넘에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 맨체스터시티를 비롯한 주요 클럽으로 이적을 추진하다 잔류를 결정한 케인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리그 득점을 신고하며 부활을 알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하나 고무적인 사실은 손흥민의 득점이 케인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총 14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케인이 드디어 올 시즌 첫 합작품을 만들었다. 과거 첼시 시절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함께 일군 통산 36골까지 딱 1골 남았다. 현재까지 35골을 만든 상황에서 2골을 더 보태면 손흥민-케인 콤비는 오랫동안 기억될 새로운 역사를 일구게 된다.


시즌 초반이라 손흥민과 케인이 EPL 통산 최다 합작골 기록을 깨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팀 화력의 상당 부분에 영향력을 미치는 둘은 절정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어 출격 기회가 꾸준히 제공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손흥민은 EPL 사무국에서 발표한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로 선정하는 타이틀로, 45.4%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2위는 20.1%의 지지를 받은 케인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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