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12세 천재작곡가의 ‘대왕고래’…뷰티플마인드, 닥스키즈와 환경캠페인 전개

입력 2021-10-24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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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환경의 심각성과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12살 천재 작곡가의 곡이 연주 영상으로 공개됐다. 오랜 세월 바다를 살아온 대왕고래가 오염된 바다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하소연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이사장 김성환)는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소속 12세 시각장애 아티스트 김건호(서울맹학교 5학년) 군이 작곡한 환경캠페인 곡인 ‘대왕고래’를 뷰티플마인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닥스키즈의 SNS 채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장애, 비장애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뷰티플마인드는 지난 6월 ㈜파스텔세상(대표 이성연)의 프리미엄 아동복 브랜드 닥스키즈와 환경캠페인 ‘에코오션’을 진행한 바 있다.
닥스키즈는 멸종 위기 해양 동물을 그래픽화해 디자인에 담은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뷰티플마인드 학생들에게 닥스키즈 의류 후원을 진행했다.

이번 영상은 김건호 군이 해당 캠페인을 위해 작곡한 곡으로 목관5중주와 피아노, 타악기 공연을 통해 연주를 선보였다.
김 군이 작곡한 ‘대왕고래’는 바닷속의 심각한 환경문제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목관5중주와 타악기는 이화여대 음악대학 학생들(오보에-김희소, 클라리넷-손현조, 플륫-정찬이, 바순-김한솔, 호른- 서우림, 타악기-서유진, 장서원, 김규원), 피아노는 김건호 군이 연주했다.

김건호 군은 “대왕고래의 웅장한 목소리는 바순이 담당하고, 대왕고래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작은 물고기들은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 오보에가 표현했다. 피아노와 타악기는 바닷속 물결을 나타내 보았다”며 “지구상 가장 거대하고, 10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대왕고래가 멸종 위기라고 하는데, 대왕고래가 제발 멸종되지 말고 깨끗한 바다에서 건강하고 자유롭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군은 4월 KBS 1TV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뷰티플마인드에서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으며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뷰티플마인드 관계자는 “어린 작곡가가 작곡한 음악에 담긴 환경 메시지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보호 실천에 동참할 수 있는 메시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의 작은 행동에 가치를 더하고, 뷰티플마인드에서 미래를 키워가는 아이들을 따뜻하게 응원해준 닥스키즈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뷰티플마인드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세계의 소외된 이웃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 외교 자선 단체다. 장애인 및 비장애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교육지원 프로그램인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와 국내 최초 장애·비장애인 통합 오케스트라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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