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가락 절단사고, 수지접합술로 복원 및 기능회복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1-03 09: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체 부위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신속한 응급처치 후 골든타임 내 수지접합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손, 발가락 절단사고는 되도록 수술이 빠르게 이뤄질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응급처치 후 빠른 병원 이송이 관건이다. 따라서 사고 발생 시 응급처치법을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

절단사고 발생하면 깨끗한 거즈와 수건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압박하고 심장보다 높이 들어 지혈한다. 그다음 절단된 부위를 찾아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한 다음 물기 없는 깨끗한 거즈나 수건으로 감싼 뒤 차갑게 밀봉보관해 병원에 갖고 와야 한다. 단 조직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직접 얼음에 닿으면 안 된다.

이렇게 환자와 절단 부위를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하면 절단부를 다시 접합하는 수지접합술을 시행한다. 수지접합술은 미세현미경 수술을 통해 절단된 뼈나 신경, 혈관, 힘줄, 피부 등을 다시 이어줌으로써 외관 및 기능 복원이 가능하다.

해당 수술은 절단 부위의 뼈를 철사나 금속판을 이용하여 먼저 고정하고 미세현미경하에 힘줄, 혈관, 신경, 피부의 순서로 봉합한다. 구조물을 꼼꼼히 연결해야 하고 완전 절단의 경우 2시간에서 7시간까지도 시간이 걸리는 어려운 수술이다.

수술과정에서 절단 부위의 동맥이나 정맥이 부족하거나 신경 절단 부위가 괴사된 경우는 미세혈관 정맥 이식과 신경이식수술을 우선 시행하고 접합수술을 진행한다.

이러한 미세접합술을 통한 재접합 가능 여부는 절단 부위와 절단된 조직의 보관온도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절단된 부위를 가져오지 않으면 신체 일부분을 이용하여 재건수술을 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외형상으로나 기능상으로 만족도가 떨어진다.

수지접합수술은 고도의 기술력과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수술이다. 24시간 외상센터 운영 및 야간수술이 가능한 병원에서 풍부한 수술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전문의를 통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서울프라임병원 원은영 원장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