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포지는? SF 그 자체 ‘2010년대 WS 3회 우승’의 영광

입력 2021-11-04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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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의 버스터 포지-매디슨 범가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10년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성기를 이끈 ‘샌프란시스코 그 자체’ 버스터 포지(34)가 은퇴한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큰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4일(이하 한국시각) 포지가 선수 은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와 포지의 보장 계약은 이번 시즌으로 끝났다. 지난 2013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9년 1억 67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포지 사이에는 2022년 22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남아있고, 이는 실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포지는 은퇴를 선택했다.

포지는 단순히 한 팀의 주전 포수가 아니었다. 2010년대 샌프란시스코 그 자체였다. 무려 3번의 월드시리즈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3명의 투수와 포옹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무려 56년 만의 우승을 차지한 2010년에는 브라이언 윌슨과 2년 뒤 2012년에는 세르지오 로모와 또 2년 뒤 2014년에는 매디슨 범가너와 환호했다.

포지는 지난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지명됐고, 2009년에 곧바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이후 포지는 2010년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그 해 내셔널리그 신왕에 오르는 것과 동시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또 2년 뒤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또 포지는 이 해 타율 타이틀까지 얻었다.

이어 포지는 다시 2년 뒤 선수 생활 3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범가너였으나 포지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포지는 샌프란시스코가 누린 2010년대 영광 그 자체였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타격 성적과 정규시즌 누적 모두 크게 좋지 않지만 오라클 파크의 주인과도 같았다.

이제 포지는 12년간의 비교적 짧은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 한 뒤 ‘전업 아빠’가 돼 가족에게 충실한 삶을 살 예정이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와 포지가 누린 2010년대의 ‘월드시리즈 3회 우승’이라는 큰 영광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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