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 후 재발하는 원인 세 가지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1-05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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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코골이 치료를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코골이 치료 후 재발을 경험하여 좌절하는 이들 역시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상기도 협소로 공기가 힘겹게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도를 통과하는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코골이 증상을 초래하는 것이다.

따라서 코골이 치료 핵심은 상기도 크기의 정상화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비수술 치료법인 양압기 착용, 수술적 방법인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코골이 수술 후 재발을 경험하는 이들이 더러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코골이 수술 후 재발을 경험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진단 미흡을 꼽을 수 있다. 코골이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수면다원검사, 다중수면잠복기검사, 3D CT 검사, 양압적정검사 등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뿐 아니라 기면증, 수면 중 이상 행동 등 대부분의 수면 질환 진단을 위해 꼭 필요한 표준검사다. 내원하여 간단한 설문을 작성한 뒤 센서를 부착해 평소와 마찬가지로 잠에 들면 검사 참여가 끝나는 과정이다. 센서를 부착해 환자의 수면 상태 및 호흡 정상 여부, 기도 크기, 뇌파 등을 정밀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중수면잠복기검사는 수면, 휴식을 5번 정도 반복 실시하는 과정으로 이를 통해 평균수면잠복기와 렘수면 출연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3D CT는 치료 전후 환자의 기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다.

치료 전 정밀 진단 시 중요한 것은 환자의 수술 전 기도 크기 및 수술 후 기도 확장 여부를 체계화하는 것이다. 특히 호흡장애지수, 즉 RDI(Respiratory disturbance index) 수치 정상화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확립하는 것이 필수다. 이처럼 사전 정밀 진단은 정상화를 가늠케 하는 척도가 된다. 만약 이러한 정밀 진단이 올바르게 이뤄지지 않은 채 단순히 기도를 확장하거나 양압기를 착용한다면 개선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나아가 증상 재발이라는 최악의 경우를 맞이하기도 한다.

코골이 치료 후 재발의 또 다른 원인으로 비만을 언급할 수 있다. 비만일 경우 뼈, 근육 등은 커지지 않는 반면 지방량이 급격히 늘어 기도를 협소하게 만든다. 실제로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 1kg가량 증가할 때 수면호흡장애 지수가 1~1.5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어난 지방이 숨구멍인 상기도를 좁게 만들기 때문이다.

과도한 흡연 및 음주 역시 코골이 치료 후 재발을 부추기는 위험 요인이다. 흡연은 상기도 점막 자극에 따른 부종을 일으켜 수면 중 호흡 통로를 더욱 좁게 만든다. 또한 술은 중추 신경계를 억제시킬 뿐 아니라 인두근육을 이완시켜 기도 협착을 초래한다. 그뿐만 아니라 상기도 확장근을 선택적으로 마비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또한 후천적인 코골이 증상이라면 치료 후 정상화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데 수술 후 3~6개월 정도 지난 뒤 수면다원검사 및 3D CT를 재차 시행해 RDI 정상화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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