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美에 반도체 자료 제출…민감 정보는 제외

입력 2021-11-09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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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에 반도체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막판까지 고심한 두 회사는 고객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은 제출 자료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급망 관련 자료를 미국 정부에 제출했다. 미국 상무부는 앞서 9월, 반도체 제품 설계 및 제조, 공급, 유통업체 등을 상대로 반도체 재고와 판매 데이터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다만 관련 기업들이 난색을 표하자, 미국 정부는 민감한 내용을 제외한 반도체 업종별 공급 현황 중심으로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기업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민감한 정보를 빼고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고객 정보와 재고량 등을 제외했으며, 제출 자료를 기밀로 표시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도록 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도 민감한 정보는 빼고, 일부 자료는 기밀로 표시해 제출했다. 아울러 메모리 생산이 주력인 만큼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와는 관련성이 적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정부 사이트에 따르면 반도체 공급망 자료 제출 요구에 전날까지 67곳이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도 자료 제출을 완료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번 자료 제출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협의에 나선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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