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KT가 두산을 상대로 6-1로 승리한 뒤 이강철 감독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승장 KT 이강철 감독=오늘은 수비로 이긴 것 같다.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에서 박경수의 수비(1회초)로 분위기가 올라왔다. 곧바로 황재균의 홈런으로 살아났다. 막내(소형준)가 던지는 상황에서 황재균, 박경수, 강백호도 모두 좋은 수비를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초반부터 마운드에 직접 올라갔는데) 올라가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도망가는 투구를 하길래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카운트에 집중하라. 맞는 게 낫다’고 했다. (고영표 투입 타이밍은) 중요했다. 지금과 같은 시리즈는 6~7점도 금방이다. 그 이닝을 최대한 막아야 했다. 막을 때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투입했다. 또 하나는 고영표도 빨리 시리즈를 경험해야 했다. (수비가 정말 좋아졌다) 선수들이 수비를 정말 잘했다. 그 부분에서 승기를 가져왔다. 집중력이 대단하다. 황재균과 박경수뿐 아니라 강백호도 집중력이 좋았다. 오늘 병살타 4개도 모두 중요할 때 잡아냈다. 선수들이 정확히 자기 플레이와 스윙을 한다. 적당한 긴장감을 즐기는 것 같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타이브레이커라는 큰 경기가 도움이 됐다. (3차전 선발은) 우린 정석대로 데스파이네다. 고영표는 3차전에도 대기한다.
패장 두산 김태형 감독=상당히 불리한 상황이 됐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으니 3차전부터 다시 승부해야 한다. 오늘은 초반에 잘 맞은 타구들이 잡혔던 게 아쉽다. (최원준의 교체 타이밍은 어땠나) 흐름상 홍건희와 이현승을 쓸 타이밍은 아니어서 안 쓰려고 했다. 애초 (5회말) 유한준 타석 때 홍건희가 바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경기를 하다 보니 흐름이 뭔가 아닌 것 같았지만, 이승진을 포함해 뒤에 나온 투수들을 내가 늦게 준비시켜서 (홍건희를) 투입하게 됐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진 듯하다) 어제도, 오늘도 초반에 찬스 연결이 잘 안 되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부상 당한 정수빈은 3차전 출전은 가능한가) 아직 모르겠다. 내일 상황을 봐야 한다. (3차전 선발은) 미란다가 나간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