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밤’ 신예은♥강태오, 현실같은 연애담 공감↑ [TV북마크]

입력 2021-11-20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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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 캡처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단막극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이 어디에서나 있을 법한 우리의 연애담으로 깊은 공감을 선사했다.

19일(어제)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의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이하‘딱밤’)(연출 구성준/ 극본 김미경)에서는 오진(신예은 분)과 차민재(강태오 분)의 연애 성장담이 그려졌다.

시작부터 두 주인공의 짙은 스킨십으로 눈길을 끈 것도 잠시, 곧이어 오진의 이야기를 듣는 척도 하지 않는 차민재의 모습은 어긋나기 시작한 두 사람의 관계를 예고하는 듯했다. 그런가 하면, 여느 때처럼 축구 경기를 보던 두 사람은 딱밤 때리기 내기를 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편이 이긴 차민재는 있는 힘껏 오진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고, 이와 동시에 그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파하는 오진은 안중에도 없는 듯 TV만 보는 차민재의 모습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불러왔다.

차민재의 집에서 나온 오진은 버스정류장에 앉아 낮에 수연과 했던 대화를 떠올렸다. 오진은 “남친이 소중하게 여겨줘요?”라는 수연의 질문에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기도. 다른 날, 차민재는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 오진이 일방적으로 삐졌다고 생각하며 짜증을 냈다.

이후 오진은 차민재와 만나 이별을 통보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듯 황당해하며 “너 설마 딱밤 때문에 그래?”라고 그녀에게 물었고, 장난처럼 넘기려는 차민재의 태도에 오진은 “넌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차갑게 말하며 돌아섰다. 두 사람의 격한 감정 대화는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한편 오진은 수연의 말을 통해 구원빈(홍경 분)의 마음을 전해 듣는가 하면, 보건실에서 만난 그에게 “제가 지난번에 선생님한테 말씀드렸던 것처럼...”이라며 학교 내 가십의 중심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전했다. 차민재는 회사 직원이자 오진의 친구인 정윤정(하윤경 분)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기도.

오진과 만난 정윤정은 그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꺼낸 이유를 물었다. 오진은 차민재가 딱밤을 때리던 그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남겼다. 이에 정윤정은 절대 안 될 거라는 자신의 조언에도 차민재와 연애를 시작한 오진을 나무랐다. 이어 오진은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배려하지 않았던 지난날을 떠올렸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특히 구원빈은 오진을 대신해 각목을 맞았고, 차민재는 두 사람이 다정하게 붙어있는 걸 보고 오진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고 오해했다. 그녀에게 따지는 차민재의 어리광 같은 행동은 안방극장의 분노를 샀으며, 엄마(서이숙 분)의 전화를 받은 오진이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주체하지 못하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정윤정과 만나 신세 한탄을 하며 술을 잔뜩 마신 차민재가 오진과 구원빈이 함께 술을 마시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곧장 오진에게 다가가 딱밤을 때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윤정은 놀랐으며, 구원빈과 오진은 이 상황을 어이없어했다. 하지만 차민재는 "아직 두 대 더 남았어"라고 말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헤어지면 딱밤 세대를 먹여주자는 오진과의 옛 약속을 실천하고 있던 차민재는 또다시 그녀에게 딱밤을 때리려 했지만, 구원빈이 대신 맞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다음 날, 화사한 옷차림으로 차민재 앞에 나타난 오진은 어제 일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코웃음 치던 그는 가려는 그녀를 붙잡으며 따져 물었고, 결국 폭발한 오진이 그동안 너무나 유치하다고 생각해 입 밖으로 꺼낸 적 없던 둘 사이의 이야기들을 낱낱이 털어놓았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이별의 끝을 맞이하게 된 두 사람의 마지막은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별 이후 오진은 진지하게 마음을 고백해 오는 구원빈의 말을 묵묵히 듣는가 하면, 과거에 얽매여 있는 차민재의 갑작스러운 방문에는 헤어짐에 대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오진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차민재는 한층 성숙해졌으며, 시간이 흐른 뒤 오진은 구원빈과 풋풋한 로맨스를 예고하는 엔딩을 장식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은 ‘사랑’ 때문에 울고 울었던 오진과 차민재의 연애가 이별을 겪으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더욱이 감각적인 연출, 개성넘치는 캐릭터,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로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오는 26일(금) 밤 10시 40분에는 ‘UHD KBS 드라마 스페셜 2021’ 두 번째 단막극 ‘비트윈’이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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