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 바람 거센 ‘K드라마’

입력 2021-11-2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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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사진제공|SBS

美방송사 ‘W’ 리메이크 본격 착수
日선 ‘별에서 온 그대’ 내년 방영
해외선 잠재력·독창성에 높은점수
‘K(케이) 드라마’의 해외 영향력이 리메이크 제작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최근 다양한 한국드라마가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 리메이크되면서 현지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 The CW는 2016년 MBC 드라마 ‘W’ 리메이크에 본격 착수했다. The CW의 모기업인 CBS스튜디오가 4월 MBC와 판권 계약을 맺고, ‘엔젤 시티’(Angel City)라는 제목으로 제작 중이다. 극중 의사 한효주가 이종석이 주인공인 웹툰에 빨려 들어가 펼치는 판타지 이야기를 각색한다.

전지현 주연 SBS ‘별에서 온 그대’(2013)는 내년 초 일본에서 리메이크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프라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19년 영화 ‘기생충’은 미국 방송사 HBO의 오리지널 시리즈로도 제작되고 있다.

앞서 한국 콘텐츠의 해외 리메이크는 꾸준히 이어져왔지만,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에 집중되는 흐름이다.

해외에서는 한국드라마의 “독창성과 보편성”에 높은 점수를 준다. ‘호텔델루나’ 리메이크를 추진 중인 미국 제작사 스카이댄스의 빌 보스트 대표는 “복잡하고 반전이 많은 스토리텔링”의 한국드라마가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영국 BBC는 작가 테일러 디올 럼블을 인용해 “한국드라마는 세계의 많은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지녔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ABC는 KBS 2TV ‘굿닥터’(2013)를 리메이크해 최근 시즌5까지 제작하기도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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