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재수없음’을 맛깔나게 연기하는 중 (해피니스)

입력 2021-11-21 2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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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가 ‘재수없음’을 연기했다.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에서 국해성(박형수 분)은 볼썽사나운 변호사다. 법조인이라는 위세가 하늘을 찌르고 사사건건 비서이자 아내인 신소윤(정운선 분)을 무시하기 일쑤다.
지난 방송에서는 그 ‘재수없음’이 극에 달했다. ‘광인병’(리타 바이러스) 사태로 아파트가 코호트 격리(봉쇄)되고, 101동 건물까지 자체 봉쇄한 상황에서도 국해성은 수임을 위해 옆동 주민(정민성 분)과 만남을 시도했다. 다행히 신소윤에게 이 사실을 전해들은 윤새봄(한효주 분)이 이를 막지 않았다면, 국해성은 옆동 주민에 의해 ‘광인병’에 감염됐을 터다.
국해성의 ‘재수없음’ 행보는 이후에 이어진다. 헬스트레이너 김승범(주종혁 분)이 ‘광인병’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되자, 아연실색하더니 이내 그를 동 건물 밖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말은 입주자들 안전이었지만, 실상은 변호사로서 위세를 보여주고 동시에 피해에 따른 법리적 수임을 위함 꼼수였다.
국해성은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자신 이익만 취하려는 최악의 법조인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캐릭터다. 이를 연기하는 박형수는 ‘그 재수없음’을 연기로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덕분에 박형수가 연기하는 국해성은 101동 입주민 빌런 중 한 사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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