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 인공관절 수술 시 고려사항은? [건강 올레길]

입력 2021-11-26 2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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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병원 김신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무릎은 노화가 빨리 찾아오는 부위 중 하나다. 신체의 온 무게를 지탱하는 데다 걷거나 뛸 때 부담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특히 노년기 무릎 건강은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무릎은 활동량이 많은 신체 부위 중 하나로 많이 사용할수록 손상되는 특성이 있어 65세 이상 노인층의 경우 무릎에 연골이 손상되거나 소실된 상태가 많다.

문제는 많은 노년층에서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방치하다가 더 큰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통증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무릎을 사용할 경우 근·골계의 손상을 유발해 만성 염증 질환을 일으키고 더 나아가 연골 손상이 빨라져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걷는 데 불편을 느껴 활동에 제약이 따르게 되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무릎에 통증이 지속된다면 연골 손상의 문제가 아닐지 의심하고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진행할 경우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손상된 관절만 대체하는 인공관절 부분 치환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건강한 관절과 인대, 힘줄, 무릎뼈 등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수술 뒤 관절 운동 능력이 정상인에 가깝게 회복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려는 환자들의 대다수가 노인층인 경우가 많아 주의할 점이 많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고령자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도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 해졌지만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히 상담받은 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내과 협진을 통해 혈당과 혈압관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아울러 수술을 진행하기에 앞서 최소한의 절개로 진행되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절개 부위가 작아야 출혈이나 조직 손상이 적고 수술 및 회복 시간 역시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본병원 김신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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