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스포츠대상] ‘5년 만의 토종 득점왕’ 주민규냐, ‘우승 경쟁’ 홍정호 or 이동준이냐

입력 2021-12-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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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 홍정호, 이동준(왼쪽부터).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DB

그라운드를 함께 누비는 동료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선정돼 더욱 특별한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1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이 12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이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직접 수상자를 뽑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27경기로 축소된 2020시즌과 달리 올해는 정규 라운드 33경기, 파이널 라운드 5경기 등 팀당 38경기가 열리고, 그 열기도 예년처럼 뜨거워졌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우승경쟁,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쟁탈전, 피 말리는 잔류싸움까지 2021시즌을 흥미롭게 했던 요소들이 가득했다.


올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올해의 선수상’ 주인공이 가장 큰 관심사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5년만의 토종 득점왕 탄생을 예고한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다. 현재까지 33경기에 출전해 22골을 뽑아낸 그는 라스(수원FC·18골)를 4골차로 따돌려 2021시즌 득점왕을 예약했다. 국내선수가 최다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6년 광주FC 소속으로 20골을 넣었던 정조국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득점왕 정조국은 코치로, 광주를 이끌던 남기일 감독은 사령탑으로 현재 주민규를 지도하고 있다. 그의 활약을 앞세운 제주는 승격 첫 해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에 진입했고, 내년 ACL 출전까지 노리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는 전북의 캡틴이자 수비의 중심 홍정호다. 그는 시즌 내내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기복 없는 활약으로 전북의 사상 첫 K리그 5연속 우승 도전에 앞장서고 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전북의 수비 파트너들과 달리 37경기 중 35경기에 출전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는 직접 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울산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은 이동준도 수상 후보다.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는 와중에도 팀 내 최다골인 11골을 터트리며 리그 우승 희망을 살리고 있다. 울산에 이동준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클 정도로 이미 존재감이 상당하다.


측면 공격수, 수비수 등 팀이 필요로 하는 곳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포항 스틸러스 강상우, 수원FC의 창단 후 최고 성적인 파이널A 진입을 이끈 이영재 등도 수상 후보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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