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식이 감염 위기에 놓이며 충격을 안겼다.
3일 방송된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9회에서 각자 생존에 돌입한 101동 사람들은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한 식량은 101동 주민들의 생존 본능을 자극, 이기심을 부추겼다. 추가 감염자의 발병을 눈앞에서 목격한 주민들은 더욱 극심한 패닉에 빠졌고, 이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다친 정이현(박형식 분)의 상처가 변색하기 시작하며 혼란에 휩싸였다.
이날 윤새봄(한효주 분)과 정이현은 격리 위기에 처했다. 입주자 대표가 되기 위해 ‘1202호’ 오연옥(배해선 분)이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선동한 것. 꼼수에 걸려든 사람들은 ‘501호’까지 찾아왔고, 아파트에서 내쫓을 궁리까지 했다. 이 사실을 들은 윤새봄은 참지 않았다. 상처를 내서라도 진짜 감염자 찾겠다고 나선 것. 추가 감염자는 마트 아르바이트생 이보람(한다솔 분)이었다. 쫓겨날 것이 두려워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것. 101동 주민들은 눈앞에서 목격한 감염자의 발병 모습에 혼비백산했고, 이보람은 옥상에 격리됐다.
추가 감염자는 더 존재했다. 바로 ‘1202호’ 목사 선우창(차순배 분)이었다. 오연옥은 이 사실을 숨겼지만, 낌새를 눈치챈 윤새봄과 정이현의 대처로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601호’ 오주형(백현진 분)의 계략으로 선우창이 추락사하는 파국을 맞았다.
이웃의 죽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생존’이 더 중요했다. 봉쇄가 풀리는 날까지 여분의 식수와 식량이 필요했던 이들은 ‘501호’와 ‘1501호’를 찾았다. 들끓는 주민들의 분위기에 윤새봄은 김세훈(한준우 분)에게 도와줄 수 있냐고 부탁했고, 김세훈은 다음 날까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그가 갖고 싶다던 티셔츠를 가지고 15층으로 향한 윤새봄. 그 시각 홀로 남은 정이현은 가슴팍의 상처를 살폈다. 선우창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긁힌 것. 상처는 이미 변색을 시작했고, 때마침 그에게 온 한태석의 무전은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
감염병 사태는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발병 타이밍을 조절하는 변이가 시작된 것. 변이의 특성은 감염자 확인을 더욱 어렵게 했다. 한태석이 아파트를 봉쇄한 목적도 밝혀졌다. 봉쇄된 아파트는 마치 병균을 모아둔 거대한 배양 용기였다. 10일이 지난 지금이라면 자연적으로 변이가 발생했을 것. 여기에 운이 좋다면, 항체까지 발견할 수도 있다는 한태석의 큰 그림은 소름을 유발했다.
감염 사실을 숨길 수밖에 없는 이들의 모습은 이기적이면서도, 너무도 현실적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이현 역시 감염 위기에 처했다. 윤새봄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 누구라도 감염되면 숨기지 말자 약속했던 두 사람. 정이현은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해피니스’ 10회는 4일 밤 10시 40분 티빙과 tvN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